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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맞다면 적어도 대략 분기에 한번씩은 하는 것 같다.민우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부모들을 초대해 일종의 발표회 같은 형식의 승급심사를 개최하고 있다.

품새준비중

우리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보통은 8시에 시작하는 타임에 심사를 요청했지만(사람이 많아서 보통 이틀에 걸쳐서 시간별로 나눠서 하고 있다는) 이번엔 민우가 자기 친구들과 해야 한다고 6시타임을 고수 했다.행사자체가 부모들과 인터액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가 참석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좀 민망해 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번엔 아들 덕분에 회사에 핑계되고 일찍 퇴근(ㅋ.......ㅎ).솔직히 시간대가 시간대라 아빠들은 거의 없었다는...ㅠㅠ

이런 유연성이?..

한시간 반정도 타임에 1부는 품새와 같은 태권도 기본에 대한 시범으로 2부는 방송댄스와 각 단계별 특기활동(저번의 발표 주제는 줄넘기 였고 이번엔 무려 쌍절곤..ㄷㄷㄷ)의 시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장에서 하는 발표회 형식이라 딱딱한 발표회는 아니고 뭐랄까..축제같은 분위가 라고나 할까?.관장님과 사범님들이 시종일관 부모님들의 리액션을 유도하고 분위기를 즐겁게 띄우며서 진행한다.

원래 아빠 닮아 약간은 소심한 민우는 저번에 품새 발표할때만 하더라도 동작이 작고 자신감이 없어 보였는데 이번엔 뭐랄까 맨 앞줄에서 시범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을 덜 타면서 저번보단 동작들이 훨씬 절도있고 커져서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더 기쁘게 한다.아이가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면서 몸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성장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다는 게 이런걸 보는 즐거움 이라고나 할까?.

림보 TOP3 최후 결승전 중인 민우

국제경기로 보는 태권도는 사실 별 재미는 없지만 일련의 교육 과정들과 몇번의 참관등으로 보는 사설 교육기관으로서의 태권도장의 역할은 단순히 태권도라는 단련의 기능을 넘어 놀이와 즐거움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켜줌과 동시에 예전 우리시절에 동네 놀이터가 했던 기능을 현재에 수행하는게 아닌가 싶다(결론은 어쨋거나 학원류중에선 태권도장이 제일 낫다는 ㅎㅎ..).
민우 또래의 애들은 역시 공부보다는 몸을 움직이는게 최고라고 친다면 민우가 축구와 태권도를 칼같이 지키고 제일 즐거워 하는건 무리가 아니다.
민우는 이제 아빠보다 훨씬 줄넘기도 잘하고 훌라우프도 잘 돌리고 게다가 쌍절곤도 다룰 줄 안다.청출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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