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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공연인줄은 알고 있는거지 민우야?


쿵쾅쿵쾅 울려대는 타악소리만큼 실제로 들을때 신나는 소리는 없을것이다.예전 정동에 있던 정동난타 전용극장에서 난타를 본후 이젠 이런 공연을 같이 보러올 수 있는 장성한(?) 가족이 생길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실제로는 난타를 그냥 두들기는 정도로만 아는 우리아들과 이전에 한번 관람했던 적이 있던 나보다는 울 색시가 이 공연에 대한 기대가 훨씬컸다.게다가 좋은점이라면 집근처에 있는 과천에서 열린다는 점까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내 카페에서


일요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앞의 잔디밭(?)과 운동장엔 사회인 야구팀과 여러 훈련하는 운동선수들 그리고 동네아이들의 조기축구팀들로 북젂인다.물론 공연관람권이 있으면 3시간 무료지만 일요일엔 정부청사로 들어가는 운동장 옆 길에다 차를 대도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물론 청사경비하는 경찰앞에 떡하니 차를 주차해보는 만행을(^^ 이런때 아니면 언제).

비록 샌들신었지만 축구하나만큼은 열심히 하는 민우와 낯선형제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민우는 금새 대극장 앞에서 공놀이하는 형제들이랑 친해져서 같이 공놀이를 즐긴다.원래 민우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 공이란 매개체 하나로 낯선 아이들과 금새 친해지는 걸 보니  우리아들이 원래 저랬나하는 신기한 느낌이 든다.

정동의 전용극장은 비교적 소규모의 극장이었던데 반해 이곳 대극장은 2층에다 1000명넘게 들어가는 큰 곳.난타가 원래 극이 진행됨에 따라 관객들의 리액션과 쌍방의 소통이 중요시되는 지라 다소 걱정되기는 했다.보통 사람이 많으면 왠지 신나게 흔들고 떠들고 하기가 좀 민망해지기 나름이라서..

오랫만에 본인의 블로그에 주인장 출현.^^


약간 음산하게 시작한 난타는 이내 그 본격적인 막을 드러낸다.사물을 이용한 여러 타악과 북의 울림이 스피커를 타고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든다.민우는 아직 적응이 안되었는지 귀를 살짝 막는데...^^

2층까지 매우넓다.이렇게 큰건 이런 공연엔 별로 도움이 안될거 같은데.


초반엔 약간 어색해 하던 관객들고 점차 연기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열심히 박수치고 발 구르고 소리지르고 난리났다.옆자리의 민우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연신 웃으면 배잡고 의자에서 굴러주신다.아무래도 이번 난타는 울 민우께서 가장 즐겁게 즐기는듯...

우리부부의 아름다운 사진으로 훈훈한 마무리^^


비록 공연장이 크긴 했지만 그런부분을 상쇄시키기 위해 중간중간 관객과의 소통과 리액션을 유도하는 부분등은 이 퍼포먼스가 왜 문화상품으로써 큰 저력을 갖는지를 나타내준다.2시간 정도의 시간을 손이 뻘개지고 아프도록 박수치고 소리지르며 배잡고 구르다 보면 아쉬운 엔딩.

이날의 엔딩은 아무래도 장소가 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예전 정동극장에서의 스탠딩해서 광분하며 앵콜을 외치던 엔딩과는 사뭇 거리가 있어보인다.하지만 뭐 그래도 2시간동안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도록 신명나게 놀았으니 그 아니 즐거울 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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