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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와 신랑이 가장 많이 의견이 충돌이 일어나는 곳 마트...

첫번째 갈거나 안갈거냐를 시작으로 마트에 들어서면서 부터 부딪히는 두가지 사상
일반적인 주부들의 생각.. 이왕 마트왔으니 천천히 라운딩하면서 가야지.
그리고 일반적인 남편들의 생각.. 저번에랑 다른게 머가있다고 라운딩이야.빨랑 살것만 사고 얼릉 가자.

일반적인 남편들에 속하는 나역시 일반적인 남편들의 생각과 다를바 없다.
감기기운이 다소 가시지는 않았지만 요새 직장을 옮긴데다가 여러모로 살게 있다는 색시의 말씀(?)에 첫번째는
일단 가겠다고에 동의.

말은 나보고 애보고 있으면 자기혼자 맘껏돌고 오겠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럴경우에 생길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은 나에겐 아직 없다. 머 결정적으로 '내일 밥은 없다' 는 말에 일단 항복하고 마트로 가기로 협상.
보통 마트 일층엔 식료품을 비롯한 여러가 잡다한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오늘은 일층하고 지하만 둘러보면 되는데 역시나 발길은 2층으로..음..이렇게 되면 최대한 빨리 돌게 만들어야 하는것만이 살길...

이층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이녀석 카트에 앉아서 자세좀 잡으랬더니.. 이런표정을...
요샌 어디서 배웠는지 저런 눈짓을 자주한다....이건......너무 귀엽자나....(헉 -.-;;)

역시나 2층에 가지마자 카트를 끌고 이리저리 먼저 휙돌아 버리는 나에게 색시는 머라구 머라구 궁시렁 대면서 구박한다.클클클.. 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마트에서 장시간을 버텨야한다.정면으로 반박은 못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나..
살짝.. 기침과 몸살의 포즈까지 섞는다(쩝..엄살같지만 사실 아푸다..흑흑)

2층 올라가자 마자 에뛰뜨 매장이 보인다.아마 요새 새로 생겼나보다.전에는 없었는데..확실히 백화점 매장이랑은 다르게 아줌마들이 마치 코스프레같이 생긴 유니폼을 입고 사람들을 맞는다..

헉 매장 전체가 분홍빛이라니..적응이 안된다.딱히 분홍을 싫어라 하는것은 아니지만 매장전체를 분홍빛으로 하다뉘..
마트하곤 좀 어울리지 않는다...

암튼 나의 약간(아주약간) 과장된 몸짓 때문인지는 몰라도 3층까지 좀 간략하게 돌고 최종 목표인 지하까지 도달하는데 평소보단 시간이 좀 들걸리긴 했다.

지하매장이야 각종 시식코너가 있는곳이라 이곳은 한바퀴돌면서 각종 음식들을 먹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라..
이곳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곳은 역시 각종 냉동 만두를 시식하는곳과 쏘세지와 햄류를 시식하는곳..
올때마다 서로 다른 메이커들이 맛있는 먹거리를 준비해준다..ㅋㅋ
재수가 좋은날은 고기류에다가 후식으로 과일까지 시식할수 있어서 좋은곳

이녀석에게도 먹을거리가 있어서 눈이 반짝 반짝 빛나는 곳이다.

빨리 돈다고 돌았는데도 두시간이나 걸려버린 이곳..
이런 마트가 나에게 라운딩에 걸리는 시간말고 또하나의 공포는 계산대.
처음에 들어올땐 메모지에 이것저것 필요한것을 적어서 오긴하지만 계산대에 다다를 쯤에는 수북히 쌓여져만 있는
카트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과 함께 공포감이 밀려온다.

보통 그렇지만 이것저것 산것도 없는데 계산하고나면 가뿐하게 10만원씩은 넘어 버리는지라 알뜰하게 사는법은 따로있지않고 마트를 끊거나(이건 매우어렵고) 줄이는 일이 제일인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꽤 재촉한것이 주효했는지 평소의 반값에 끊었다.
물론 거기에다가 감기라는 놈을 덤으로 더 달고 돌아오긴 했지만

가끔 나스스로도 마트에 가고 싶을때가 있긴하지만 왠지 집사람이 가자고 하면 튕겨보는것은 무엇때문일까?ㅋㅋ
암튼 마트나 백화점,시장등에서 내 한계치 시간은 2시간 다른것들은 2시간 이상도 버틸수 있는데 이런것들은 2시간 이 한계치인것보면 아마도 마트휘저으면서 다니기등은 내적성이랑은 안맞는 가보다..
여보야 어떻게 2시간 안에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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