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름답던 마을 트로마빌은 언제 부턴가 유독가스와 공해로 찌들게 되었고 길거리 애들에게 괴롭힘이나 당하던 찌질이 지구과학자 멜빈은 이 유독가스와 공해의 원인이 맨하튼에서 트로마빌로 버려진 핵폐기물에 있다는 걸 밝혀내게 되는데..

스토리만 보면 매우 심각할거 같은 이 뮤지컬은 설정과는 매우달리 숨쉴틈없이 웃어제낄 수 있는 완벽한 코미디 뮤지컬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작년에 초연됐고 그땐 지금은 연출과 특별출연(이라고 쓰고 조연이라고 읽는)을 맡고 있는 오만석씨가 주연으로 열연했다고 합니다.올시즌은 가수 이기찬씨가 더불캐스팅으로 주연으로 발탁됐고 더불어 솔비씨도 새라라는 역할로 캐스팅 되었습니다만 캐스팅 스케쥴을 보면 아시겠지만 솔비씨와 이기찬씨가 동시에 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민우를 교회에 맡기고 저와 울 색시가 본 일요일 2시 공연에는 솔비씨가 새라로 그리고 개그맨 고명환씨가 뭐 여러가지(말그대로 여러가지)로 출연합니다.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올시즌에 톡식히어로가 공연되고 있는 공연장은 피자로 유명한 이원승씨가 운영하고 있는 디마떼오 대학로점 바로옆에 위치해 있습니다.건물 전체가 공연장으로 되어 있는데 내부는 그렇게 크지않고 아담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톡식 히어로가 상영된 1관만 하더라고 2층에서도 공연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습니다.좌석간의 거리와 경사도도 멀티플렉스 극장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되서 공연을 즐기는데 괜찮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앞에서 다섯번째 줄 그러니까 E열에 앉아있었는데 무대가 마치 첫번째 자리처럼 가까워 보이구 만일 전체를 다조망하려면 조금 더 뒷자리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공연장 자체가 경사도가 있고 그리 크지 않아서 뒤쪽에서 충분히 실감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만 울 색시같이 배우의 옷사이로 들어나 근육질과 미세한 땀방울이 흘리는 것이랑 바지자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이건 이 뮤지컬 보시면 왜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것들을 보고싶다면 앞자리가 좋겠죠.

12세 이상 관람가인 이 뮤지컬은 일요일 이라 그런지 1층과 2층이 모두 꽉찼는데 중간중간에 약간 엽기스럽거나 민망한 표현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거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불편해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등장인물은 꽤 많은데 실제 이 뮤지컬의  총 인원은 5-6명(?)이고 무대가 엄청 자주 바뀐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왜 이 뮤지컬이 배우 울트라 생고생 하드버라이어티 뮤지컬인지 알수 있을 겁니다.또 그점이 이 뮤지컬의 재미있는 부분이죠.

제법 심각할 것 같은 주제안에서 러브스토리,히어로이야기,환경이야기,그리고 우리네 권력가들 이야기들을 만화적 상상력을 켵들이면서 아주 재미있고 씨끌벅적하게 녹여 공연이 진행되는 약 2시간 가량 정신없이 웃고 박수치고 환호성 보내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정말정말 요즘의 그 어떤 영화들 보다도 더 훨씬 재미있습니다.

악당시장역을 맡은 정영주씨는 진짜 대박이고 개그맨이었던 고명환씨도 전문 뮤지컬 배우처럼 잘하시더군요.솔비양은 음..초반엔 캐랙터가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약간 어색해서 몰입이 좀 안됐습니다.보통 뮤지컬같은건 오바스러운 몸짓과 연기,대사톤등을 해줘야 재미가 있는데 그런점이 아직은 부족해 보였습니다.뭐 그래도 노래하나는 진짜 잘 부르더 군요.그리고 초반보다 나중엔 익숙해 지니까 괜찮기도 하구요.

인증샷 ㅋㅋ


요새 대형 뮤지컬들을 보려면 극장도 크고 그래서 실감나는 관람을 위해서는 VIP석을 차지해야 하고 그런공연의 VIP석은 10만원을 넘어가죠.또 주말 공연은 좋은자리 구하기도 쉽지않고...

톡식히어로는 영화에 비하면 그래도 비싸긴 하지만(R석이 6만원) R석이 아닌 S석이나 2층에서도 충분히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가격대비에 비하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공연이 될겁니다.강추...

P.S
연예인들 가지고 가쉽거리 만들기 좋아하는 쓰레기같은 어떤 신문사에서는 전에 이 뮤지컬로 공연하는 솔비씨의 사진을 이상한 각도로 찍어서 이상한 제목을 붙여서 기사화 했더군요.공연장에서 직접본 솔비씨는 딱 적당했습니다.살찌거나 통통하다거나 하는 정도가 아니에요.생각보다 키가 작아서 그렇지 보통 너무 마른 연예인 같지 않고 정말 딱 적당한 보기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