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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라이더?

드림웤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원래 국내개봉은 5월20일로 예정되 있으나 뛰어난 상술을 발휘한 배급사 덕에 5월5일 어린이날에 거금(ㅠㅠ)을 주고 볼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바타를 기점으로 슬그머니 영화가격이 올라서 보통은 8000 - 9000원정도 하는데 비해 3D영화는 성인은 무려 13000원이나 한다.고로 민우랑 셋이 영화를 관람하게 되면 무려 36000원의 거금이 든다.이전엔 영화를 보는게 그래도 가장 저렴하고 만족도 높은 문화생활중 하나였는데 영화 관람비용과 더불어 영화티켓만큼이나 비싼 값비싼 뻥튀기(팝콘 -.-)세트까지 하면 쉽사리 영화관람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바타는 3D로 보지않아서 3D영화를 관람한건 이번이 처음인데 초반 한 20분정도는 인물의 컷트가 바뀌는 시점의 촛점 맞추기가 힘들었던것 같고 약 20분 정도의 적응기를 지나자 좀 자연스럽게 포커스를 이동시킬 수 있었다.전체적인 3D의 느낌은 마치 입체북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와 정말 튀어나오고 만질수 있을것 같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몇몇 장면들에선 커다란 배경위에 작은 종이 모형을 움직이는 듯한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반면 생각지도 않게 마지막 장면의 재가 날리는 씬은 진짜 내 앞으로 재가 날리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할만큼 효과가 훌륭했다.

사실은 드래곤을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들 때문에 내심 3D를 기대했었는데 다른영화들에 비해서는 진일보 했다고는 하지만 기대만큼 3D효과를 보여주지는 못하는것 같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이야기는 원래는 드래곤족과 철천지 원수였던 바이킹족이 바이킹족 소년과 한 드래곤의 우정을 통해 화해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를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주 쉽게 구성했다.지극히 간단하고 갖가지 다양한 형태의 귀여운(?) 드래곤들이 등장하긴 하는데 요새 민우 또래(7살)의 눈높이에는 다소 유치해보이지 않나 싶다.드래곤이란 훌륭한 소재를 가지고 슈렉마냥 좀더 재미있고 유쾌 발랄하게 만들수 있었을 텐데 지극히 평범하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영화에대한 평을 보면 눈물이 나올뻔 했다는 평에서부터 극찬 일색이던데 그정도는 솔직히 좀 오버가 아닌가 싶다.그냥 평범한 스토리에 애들 눈높이에 맞춘 평균 조금 이상의 영화라는게 내 생각이다.그리고 3DTV가 아직 시기상조인 것처럼 3D 영화의 갈길은 아직은 한참 멀었다고 본다.

그런데 같은 3D라도 IMAX 3D가 진리라던데 그렇게 봤다면 뭔가 크게 좀 틀려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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