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왕가의 삼성 공화국 - 삼성을 말한다

내가 처음 사회에 내딛을때만 하더라도 선망의 대상이긴 했지안 삼성이라는 회사는 지금같은 슈퍼파워의 회사는 아니었다.하지만 십수년 후 지금의 그 회사는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 이라고도 부를수 있을 만한 위치의 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되기까지의 과정을 양심고백의 형태로 서술하고 있는 책이 바로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말한다'라는 책이다.이 책은 삼성의 눈치를 보느라 신문사등에서 광고를 거부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확실히 광고를 통해 신문사나 언론사등을 먹여살리는 삼성의 힘은 대단하긴 한가보다

삼성을 말한다에 대한 삼성의 반론을 충실히 실어주고 있는

책의 출간이나 서평에 인색하던때와는 180도 다른 얼굴이라니.

김용철 변호사의 책엔 다수의 실명이 존재하며 본인이 삼성입사에서 퇴사까지 겪었던 일들을 약간의 변명(본인의 처했던 상황)과 더불어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다.일종의 회고록 형태인데도 불구하고 여느 기업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며 그저 우리가 관리의 삼성이라고 할때 막연히 품던 의심들을 책내용을 통해 사실이었음을 여실히 밝히고 있다.

삼성은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지만 그건 안상수와 명진스님의 말중 누구말을 더 믿어야 할까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책을 통해서 삼성의 많은 비리와 비자금등등을 고발하고 있지만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하고 있는 핵심적인 내용은 "삼성의 경영활동에 있어 이건희 일가의 이익이 삼성의 이익에 우선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삼성이 그토록 반박이나 언론플레이를 하더라도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혹은 논쟁이 이건희 와 그 일족으로 번지거나 오르내리지 않도록 하는(마치 삼성과 이건희가 무관한 것처럼) 가장 큰 이유일것이다.

돈의 힘으로 구현된 삼성의 수많은 이미지 광고와 언론 플레이들에의해 아직도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등 비리를 고발한 저자에게 배신자라는등의 말들이 주류의 말들로 횡횡하는 꼬라지를 보면 삼성에서 이건희 일족등의 오너를 떼내고 정말 삼성을 기업 그 자체의 삼성으로서 인식하는 날이 과연 올까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