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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리의 웨이팅 보드


갑자기 피자가 먹고싶어진 토요일.퇴근하는 색시를 꼬드겼다.보통 피자라면 피자헛,도미노,미스터피자 이쪽이긴 하지만 이쪽은 그다지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물론 이쪽은 민우가 좋아한다).피자라 하면 얇은 도우를 화덕에 구워서 스파게티와 함께 먹는 몇조각 먹어도 위장에 피로가 안가는 그런피자가 역시 제맛이다.

그런데 안양이란 동네에서 그런 이태리식 피자를 찾는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어디 구석구석에 숨어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피자모레 만이라도...어떻게 안양에다...ㅠㅠ

결국 찾긴 찾았다.평촌에 닐리라는 파스타 전문점 체인의 지점이 있는 것.게다가 여러 블로그들의 평을 종합하면 꽤 맛있다는 소문들.더불어 대단히 작은 가게라 주말에면 차례를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뭐 하지만 기다린다는 거에 관해서는 이미 동네 중국집에서 만만치않은 내공을 쌓았으므로 유혹에 넘어간 색시를 동반하여 탐험에 나서기로 한다.

줄서기.

2시가 넘은 시각에도 차례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워낙 사람많기로 알려진데라 문 바깥에는 따로 대기자 스스로 이름을 적을수 있는 화이트 보드가 있다.일부 선각자들은 대기자 이름에 "송혜교","장동건" 이렇게도 적는 다던데..저렇게 많은 사람들중에 그런 이름이 불린다면..음 보통 베짱이 아니면 힘들듯 싶다.

사무용같은 빌딩 1층에 있는 가게는 생각보다 더 적다.보통 그냥 커피숍만하다고 생각되면 될정도.문도 안쪽으로 나있어서 덕분에 통로에는 저렇게 사람들로 붐빈다.주차는 ...음..주차장 못찾아서 그냥 빌딩옆에 공용주차장에 세웠다.30분 기본 700원 그후 10분마다 300원(마지막 정산할때 지불한게 2000원 정도 되었던듯).

상당히 작다

배고픔 참기힘든 사람들을 위해 배달은 안하지만 포장은 해준다.30분정도 기다리고 드디어 입장.

피자 & 스파게티

오늘의 메뉴는 루꼴라가 올라간 루꼴라 피자와 깔보나라,풍기 스파게티(사진은 못찍었음)등의 크림소스 스파게티(마늘빵은 제공).홍대에 있는 딴또딴또에서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먹은 이후로 스파게티의 취향이 바뀌었다.물론 울 색시는 사람이 느끼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일단 피자는 일반적인 이탈리아식 피자와 거의 다르지 않고 평이하다(음 좋아).그리고 깔보나라는 뭐랄까 굉장히 고소하다고 할까.풍기가 일반적인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같이 담백하다면 이곳의 깔보나라는 색갈부터 노란것이 상당히 고소하다.물론 싼티나는 입맛이라 이런맛이 훨씬 좋다.다만 양이 좀 많아지면 느끼해져서 못먹을듯 싶다.그런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풍기보다는 양이 적고 맛을 느끼기에는 딱 적당한 양.

내가 해물을 싫어해서 해물크림 스파게티는 주문을 안했는데 옆테이블에서 시킨 그 녀석도 맛있어 보인다.아...냠냠.이곳도 마찬가지로 식사를 다하고 나온 3-4시 사이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다.1층에 유리문 너머로 바로 대기하는 사람들이 살펴보는게 보이는 지라 호젓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다소 부담이 될수도 있겠다(뭐 괜히 빨리 먹어야 겠다는 부담감?).

또 한가지 세트메뉴(라고 해봐야 피자+마늘빵+음료)가 있긴한데 주말에는 안판단다(훔 아직도 이렇게 파는데가?...).또 콜라가 한잔에 3000원 정도니까 다소 비싸다고 해야하나(리필되는지는 안물어봄).이럭저럭 피자하나에 스파게티 둘,콜라 두잔 하니까 식사값으로 4만원정도 나왔다.뭐 생각날때 이 정도면 무리는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저렇게 사람이 많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서야 먹는다는건 좀 오버라는 생각이 든다.아무래도 안양에서 이런식의 피자파스타 전문점이 없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닐리 체인의 매장들이 대체적으로 적은 탓인지 생각보다는 메뉴가 다양하지 못한점도 있다.그래도 김밥천국 같이 음식들의 백화점인 곳 보다야 하나라도 제대로 잘 하는게 낫다는 생각.

돈내고 먹기에 아깝진 않으나 그렇다고 사람들이 30-40분씩 줄서면서 먹을만큼 굉장하지는 않은 곳 이것이 오늘 나의 평가다.

ps.안양에도 피자모레나 디마떼오 같은 곳이 생기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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