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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예절을 지키고 있나요?
아침 부대끼는 2호선 만원 지하철에서 가장 짜증나는 유형을 꼽으라면 옆자리에 누가앉든 상관없이 다리를 있는대로 쫙 벌려서 불편하게 만드는 아저씨들과 이건 헤드폰인지 스피커인지 구분이 안가는 헤드폰족 이다.
특히나 사람이 떠드는 소리하고 틀린 밖으로 들리는 기계의 찌찍 거리는 음은 아무리 작은소리라 하더라도 한번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영 거슬리는게 아니다.
지하철 예절 캠페인에 핸드폰은 진동으로 DMB는 옆사람에 방해가 안되게 조용히 시청하자 라는 항목이 있다.물론 이런걸 굳이 캠페인으로 안하더라도 왠만한 교육(?이런걸 교육할 건덕지도 없지만)을 받은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있을 내용일 법도 하지만 어찌된 건지 몰지각한 행위는 DMB와 출현과 더불어 더 그 강도가 심해지는 듯 하다.
바람이 몹시불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월요일밤.
저녁늦게 2층에서 맥주를 먹기 시작할 즈음(아마 10시쯤).20대 중후반쯤으로 남남 커플(?)녀석들이 우리 옆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았다.그리고 얼마쯤 지났을까 째지고 씨끄러운 기계음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두녀석이 테이블에 핸드폰을 꺼내어 거치시켜 놓고 한가롭게 닭을 뜯으며 DMB 볼륨을 최대로 하고 보고 있는 것(그런짓을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하고 있었다).주위에 연인으로 보이는 커플도 있고 사람도 꽤 되는데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이다.막장 드라마 중에 하나로 꼽히는 에덴의 동쪽의 열혈 시청자 이신지 시청하느라 여념이 없어서 주위사람이 얼마나 씨끄러워 하는 줄 모르는가 보다.알만하게 생긴 녀석들이 왜그럴까?.그렇게 드라마가 좋더냐?
이런 DMB의 폐해는 이런 술집뿐아니라 지하철 안에서 더욱 흔히 볼수 있다.얼마전에도 지하철의 한칸 안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DMB를 헤드폰도 꽂지 않고(헤드폰을 안가지고 왔었나?)틀어서 자칫 주위 사람과 큰 싸움으로 번질 뻔 했다.조용히 들을수 있는 헤드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소리를 죽이던가 아님 시청을 자제하는게 정상일 텐데 요즘 세태는 전혀 그렇지 않다.드라마나 TV 프로의 닥본사를 너무 신조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이렇게 요새는 고전쪽에 속하는 헤드폰 공해외에 특히나 이런류의 핸드폰으로 인한 공해가 많다.지하철의 소음때문에 안들려서 그런지 최대음량으로 해놓은 벨소리는 애교쯤이고 부쩍 증가한 핸드폰 스피커를 켜고 마구잡이로 시청하는 DMB와 효과 만점의 게임 효과음등등 지금의 지하철엔 피곤에 지친 심신을 거슬리는 기계소음이 여간 많은게 아니다.
가끔은 좀 줄여달라고 부탁해 보기도 하고 가끔은 싸움이 날까봐 참기도 하고 또 가끔은 다른 칸으로 도망가기도 하지만 애덜이나 어른이나 자기의 만족을 위해 남에게 얼마큼이나 피해가 가고 있다는 그런것쯤은 스스로 알정도의 나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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