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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정겨운 대화를 듣고있노라면 ^^

3월 3째주에는 보고싶은 영화 두편이 개봉했다.올해로 여든살이라는 왕년의 슈퍼히어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토리노'와 올해 아카데미 상의 최대수상작인 대니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둘중 어느걸 먼저볼까?.

평일에 영화보기

왠만해서 평일에 저녁에 영화를 본다는건 상영관의 시간(너무 늦으면 민우가 들어가기도전에 자버리고,너무빠르면 퇴근해서 가기가 힘들고)의 문제도 있고 해서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신도림CGV쯤에서 저녁 7시반쯤이라면 칼퇴근을 하고 냉큼 달려가면 들어가기 전에 김밥정도는 때울수 있는 거리긴 하다.거기다 한가지 더 좋은점은 평일은 CGV 포인트로 홈페이지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신도림 CGV

근래에 서울에 들어선 CGV 중에 하니인 신도림관(그중 그랜토리노 상영관인 스타관)은 좌석간의 넓이가 과장해서 말하면 태평양과 같다고나 할까.스크린도 스타디움식의 급경사가 아니면서도 앞사람 걱정은 전혀 안 할만큼의 좋은 환경이다.다만 한가지 불편한점은 보통 극장 의자가 손걸이에 컵받침대가 있는 받면 이쪽의 의자는 상영시의 최대한의 안락함을 고려한듯 컵받침대가 무릎쪽에 따로있어서 콜라먹을때 살짝 불펺다다.하지만 뭐이건 콜라같은걸 먹을때의 이야기니까..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할어버지 참..

올해 여든살이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저씨,속된말로 어찌나 간지 좔좔인지......
한국전의 상처(트라우마쯤이라고 해야하나)를 깊은곳에 안고사는 슬럼가 동네의 까칠한 백인 할아버지의 이웃과 사회 적응기 쯤 되는 이 영화는 이미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노거장의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엿보인다.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슈퍼파워의 영웅담과 감동 짜내기로 보여지는 초조함 없이 순전히 메이드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를  만들어 내고있다.

순간순간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분노하고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는 영화.그래서 대단하고 좋은 영화.이 할아버지의 영화(감독한)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대박으로 성공좀 해봤으면 좋겠다.

ps.아 저 스틸컷에 나오는 이탈리아놈과 폴란드놈의 정겨운 대화라니..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음만..
     훔 드디어 민우강 왜 자기꺼는 안보고 매일 아빠꺼만 보냐고 불평하기 시작했다.ㅠㅠ
     다들 얘기하듯 마지막 장면의 여운은 강하다.정말 감미로운 주제가가 흘러나오면 모두들 엔딩크레딧이 마지 
     막에 이를때까지 멍하니 자리를 뜨지 못한다.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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