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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BC 카드 할인행사로 결제한 뮤지컬 렌트의 공연이 있었다(3월 4일 공연).더군다나 장소가 강남에서 비교적 가까운 양재 한전 아트홀이라서 다른 장소에 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는 좀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뮤지컬을 관람한지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약간의 감상을 올리는 것은 요새 다른 일때문에 게을러진 탓과 함께 2009년도 렌트 공연이 많은 관람후기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주연급 배우(특히 남자배우)들의 기량이 살짝 못미치는것 같다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뉴욕의 한 철거촌의 마약중독자,동성커플의 젊은이들의 고뇌와 사랑을 그리고 있는 렌트는 그 설정과 대사등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공연은 1막이 80분 2박이 60분 그리고 중간의 인터미션이 15분으로 러닝타임이 제법긴데 중간에 몰린의 공연 부분이 워낙 초 대박(쵸큼 난감한(?) 장면도 나옴)이라서 다른 장면은 그다지 인상에 남지 않는다.그 장면이 초 대박이기도 하긴 하지만  그보단 그외 부분들이 평이한데다 남자배우들의 보컬이 신경이 씌여서 몰입이 안되었다고 해야 적절한 표현 이겠다.

정말 주요 배역 이외로 등장하는 분들은 노래와 연기잘하는 분들도 많던데(특히 다함께 부르는 장면에서의 솔로부분을 독창하시는 여자분 캐 감동~~ㅠㅠ) 유독 우리의 로저와 베니역의 두 주연급 남자배우들은 유감스럽게도 극의 몰입을 살짝 방해한다.노래하는 부분의 많은 부분이 마치 음이 맞지않는 랩처럼 들여온다.ㅠㅠ.덕분에 고명석(여자주인공 미미역)씨의 노래는 더더욱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들린다(노래와 연기 모두 굉장함).

한마디로 이런느낌...극단에서 신인의 주연급 남자배우를 트레이닝시키려고 지금 배역을 맡겼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는...

나에게 있어 이번 2009 렌트 공연의 느낌은 그동안의 명성에 비해서는 조금은 안타까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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