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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올 여름 휴가 계획은 원래 없었다.
사실은 색시랑 휴가계획을 맞출수 없는 관계로 방콕하기로 하고 포기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색시가 휴가를 낼수 있다는 것 아닌가?
재빠르게 해수욕장의 숙박지를 예약하는데 원래 그런걸 알고 있지만 평소엔 3-4 만원씩 하는 하루 숙박비가 성수기만 되면 기본 15만원부터라니 이건 해도 너무하다. 그렇다고 텐트를 치고 자기엔 온실속의 잡초(?)로 자란 럭셔리한 나의 몸이 허락하질 않는다 ㅋㅋ.

일단 이틀을 예약하긴 했지만 하룻밤에 16만원씩 그냥 버린다는 생각에 썩 내키지 않는다. 결국 없던일로 하고 취소하고 대신 한참을 못가봤던 처갓집으로 목표를 급선회.

이렇게 되자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민우. 처갓집에 가면 민우랑 놀아줄 누나와 형들이 많기 때문. 형집에 간다는 얘기가 나온 시점부터 들뜬 녀석은 '엄마 우리 아빠랑 민우랑 엄마랑 형집에 갈꺼지?' 하면서 몇번을 묻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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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이 귀여운 민우]


물놀이
정확하게는 대전은 아니고 신탄진 이라고 해야 맞다. 근처에 금강이 흐르고 대청댐과 그 부속물인 대청호가 있으며 주위에는 몇년전에 개방된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있다.

대청댐 아래로는 보조댐과 거기서 방류된 물로 만들어진 자연스런 물놀이터가 있는데 강가에서 꽤나 먼곳 까지도 수심이 얕아서 물놀이 하기로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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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철엔 평상에 자리가 없다]

심지어는 이곳에서 제트스키도 대여해주고 바나나 보트도 운행한다.근데 바나나 보트가 인당 만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가격(너무 비싸 포기).그래도 사람들 많이도 타긴하더라


작년만 해도 물에 들어가기를 무서워 했던 민우는 튜브마저도 무서워서 백사장에서 놀기만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녀석 물에 스스럼 없이 들어가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준다.게다가 튜브놀이 마저 즐기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혼자 놀때랑 형들과 누나들이랑 함께 놀때랑은 틀린가 보다.평소에 그렇게 겁많고 파리마저 무서워 하던(개미는 두달전에 가까스로 극복했다 ㅠㅠ)녀석이 부모가 아닌 또래끼리 어울리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란..이럴때 보면 확실히 민우말고 하나 더 나아서 키우는게 어떨까 하는 강한 욕망(?)이 불끈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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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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