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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부장의 포스 풀풀 날리나?

대체적으로 코미디 프로든 TV 드라마에든 비치는 회사의 부장이라는 이미지는 부하직원들에겐 거추장 스럽고 또 한편으론 매우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나만 그렇게 느끼나?).

내가 처음 입사할때 우리 부서엔 부장직급을 가진 사람은 없었고 부장그러면 저기 나이 지긋이 먹은 나하고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인줄 알았다.

그리고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연차위주의 연봉체계 무너지면서 직급의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지금은 부장,차장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보게 되었다.그리고 나 조차도 벌써 직원들에게 부담스럽게 보일지 모르는 부장이 되버렸다(하긴 40대 중년이기도 하니까 ㅠㅠ)

궁금하다.과연 직원들이 내가 어린시절(?) 차,부장에게 느끼런 그런 어색함,부담감,거추장 스러움 등을 나에게도 느끼고 있을지.가끔 반 농담삼아 함께 오랫동안 근무해온 직원들이 내게 그런얘길 하곤 한다.

'부장님 이제 예전엔 안그랬는데 관리자 되고 그러니까 좀 바뀌셨네요'.

그런말을 들을때면  한번쯤 고민 해보기도 한다.과연 그 말이 내가 예전에 이런저런 관리자를 보면서 내가 저 자리가 되면 나는 이러지 말아야 겠다 고 생각했었는데 혹 그런 사람들을 내가 뒤따라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색시가 승진한날 기념하기 위해 사온 케잌.

직급이 올라가고 팀장이 되면서 점점 더 권한과 책임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다루고 조정하고 고민을 나누며 잘 다독거려야 하는데 그건 내가 노력해도 쉽게 익숙해지지도 않을 뿐 더러 또 내 체질에 잘맞지는 않는것 같기도 하다.게다가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그나마 착한 직원들이 아직까진 별 트러블 없이 잘 따라줘서 다행이다.이런 일에 정도와 정답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암튼 아직은 부장이라고 따 놓지 않고 끼니때 마다 꼭꼭 밥이라도 같이 챙겨서 먹어주는 직원들이여 고맙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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