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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노동자로 살아가기

팀대항 볼링전

쿠니미 2012. 2. 25. 17:57

우리팀원들..

1000명쯤 되는 나름 크다면 큰 회사에서 대략 전체 인원이 80명 남짓한 회사로 옮기고 한가지 좋은 점이자 안 좋은 점 하나는 큰 회사 시절엔 1년내내 보기 힘들었던 CEO의 얼굴을 전직원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볼수 있다는 점이다.

말그대로 그게 좋은 점 일수도 있고 때에따라서는 안 좋은 점일 수도 있는데 확실한 것 하나는 구성원 전체가 적어도 회사의 중요한 일들을 공유할 수 있고 조금 더 신경쓴다면 CEO앞에서 직접 의견도 개진 할 수 있다는 것일듯 하다(물론 쉽지 않은일).

우리회사에서 그 일이 가능한 건 한달에 한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체 인원이 모여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 있기 때문인데 이번엔 그 전체회의 이후에 전체 인원이 참가하는 팀대항 볼링 대회가 있었다.
볼링이라면 뭐 한 몇년에 한번 칠까 말까 하다는..

볼링장 하나를 통째로 빌렸다는..

나만 그런게 아니어서 인지 여기저기서 몸개그가 터진다.
수시로 골로 가는 볼.또 그와는 반대로 완전히 뽀록성 스트라이크.
볼을 던지고 공중에 떳다가 그대로 엎어지는 몸개그.심지어는 만화에서나 봄직한 볼을 스로잉하는 동작에서 볼이 뒤로 날아오는 일까지.^^.
평소 공과 절교한 사람들이 많은 듯.

하지만 반대로 대체적으로 팀장들은 볼에 훅을 준다든지 대부분 수준급의 폼(여기서 수준급의 폼이라는 이야기는 점수는 폼만큼 나오지 않기때문에)을 지니고 있었다.나야 뭐 어쨌든 가운데로 굴리자는 주의라서.

1등팀 부상..

대회니 만큼 당연히 시상품이 있다.1등팀에겐 회식비를..그리고 그 1등팀을 맞추는 사람에게도 상품.1등팀의 평균 점수를 맞추는 사람에게도 상품.뭐 1등팀을 맞추는 거야 그렇다 쳐도 1등팀의 평균점수를 1점도 안틀리고 정확하게 맞추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ㅠㅠ

그리고 또 하나 가장 중요한 상이 있는데...

우리팀 꼴지 무려 점수가 50점 언더.ㄷㄷㄷ..

각 팀의 꼴지에게 주어지는 민폐상.
1등은 상품이 없는데 반해(심지어 전체 1등도 국물 한숟가락 없음) 각 팀 꼴등들에겐 부상으로 탁상용 시계가 주어졌다.아마도 분발하라는 뜻(?) 이겠지?(일까?).

간만에 볼링이라니..손목이 결리고 있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서로 신나게 파이팅 해주고 떠들고 웃어대면서 부대끼며 이런 작은 운동 한번 하는게 술잔을 기울이며 술안주에 적당한 일이나 사람을 올려놓고 씹는 일(확실히 가끔 필요하긴 하다.요샌 자주 필요해 ㅠㅠ)보단 훨씬 좋은 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

PS.강남역 근처의 코오롱 스포렉스 볼링장.레인 8개중 3개나 고장.예전 한창 볼링장 유행일땐 나이트 같은 볼링장도 있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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