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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밤.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밤이다.


이건 실성한 걸 게야


데이타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as-is의 야간작업을 확인하고 있고 이게 끝나면 데이타 마이그레이션이 시작된다.


현업과 수행사 인력의 대부분은 자리에 없고 데이타가 아직 말썽을 부리는 청입쪽 수행사와 야간작업의 확인을 위한 우리 몇, 그리고 전환팀 인력만 남아있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도 않는 에어컨 소리마저 똑똑히 들리고 비라도 시원하게 쏟아져서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도 들렸으면 더 좋았으련만.


마음은 두가지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오픈시켰으면 하는 마음.

지금도 발견되는 틀리는 데이타들을 더 깊게 캐내서 오픈을 연기시키고 싶은 마음.


솔직히 지금 수행사인  LG CNS가 하는 짓거리로만 보자면 오픈같은건 개나줘버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오픈해도 어떻게든 끌고갈수는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제부터 그동안의 관심영역 밖이었던 데이타들을 차근 차근 살펴보고 있는데 음....OTL 

이쪽은 아예 신경도 안썼구나하는 생각밖에 안든다.뭐든지 가장 단순하고 무식한 방법을 차례차례 순서대로 진행하는게 제일 안전한데 블랙박스도 이런 블랙박스가 없다능...


주초에 미팅했던 수행사 상무의 말대로 이건 블랙박스를 놔두고 그냥 잘되기만을 정한수 떠놓구 비는 수 밖에는 없을듯 하다.프로젝트 오픈이 낼 모렌데 아직도 이것저것이 안되서 어쨋든 오픈전날저녁까지도 최후의 의사결정을 미루고 미루는 이런 일에 속이타고 에너지가 하얗게 방전되긴 하지만 꼭대기쯤에 있는 그분은 뭐 더 그렇겠지.


어쨋든 지난 8년간 우리가 만들고 다듬어 왔던 시스템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바라는 건...

내일 어떤 기적이 일어나 모든게 깔끔하게 정리되는 그런 것.그리고 차분하고 기쁜마음으로 새로운 시스템에 의한 새로운 시대를 지켜보는 것.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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