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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소프트웨어가 없다.
무척이나 자극적인 제목의 이책은 나온지는 벌써 한4년쯤된 책이다.
과연 누구길래 이러한 자극적이다 못해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썼을까?

저자의 약력을 약력사항과 책의 내용을 통해 살펴보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하고
미국내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실리콘밸리에서 벤쳐기업을 세운것으로 되어있다.그리고 현재는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듯한데 아마도 국내환경과는 다른 미국에서 경험하고 배워왔던것들에 대한 경험이
이런책에서 국내 IT산업(전자제품이나 반도체등 제조업까지를 아우르는 IT말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의의 IT에 주촛점을 맞추고 있다)에
대해 쓴소리를 한게 아닌가 싶다.

사실 책내용은 쓴소리라기보단 쓴소리를 넘어서 거의 절망에 가까운 절규의 내용이다.
크게 네가지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 이책은
정부에게라는 챕터에서 그동안 정부가 IT지원이라고 벌려왔던 수많은 정책들이 얼마나 바보같은 일이었는지 지적하고 있다.
나머지 챕터들에서는 경영자,중간관리자,개발자 들에게 자기의 사례와 생각을들어 얘기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주로 IT개발과 그개발에 관련된 문화에 관해 촛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가 가장 지적하고 있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으로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수가 없다는것이다.
즉 개발의 방법론과 최신 이론은 존재하고 쓰고 있지만 제대로 적용되는곳은 없으며 이것은 결과적으로는 개발자나 관리자들이 처음 일을 시작할때무터 제대로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문화가 몸에 배는 일을 만들수 없게 한다는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그러한 문화가 몸에 배어있지 않음으로 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그밑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과정을 밟게 됨으로써
대한민국에서는 마소나 오라클,어보비 같은 제대로된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할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년이면 나도 이바닥에서 10년째
책의 내용은 가슴을 파고든다.구구절절히 맞는 내용이다.소프트웨어 개발의 척도라고 할수있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중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놓을수 있는것은?
그런 기술과 방법 절차 하나하나의 노하우가 쌓여서 기초토양을 만드는 것인데..
우리는 (나만해도) 성과와 결과 그리고 시간에 너무 조급해 한다.
학교에서 배웠던 소프트웨어 공학의 SDLC 에서도 설계와 분석의 중요성에 대해 무수한 강조를 하고 있고
분석,설계를 하기위한 방법이 방법론과 그과정에서 생산되는 많은수의 문서들인데..
우리는 문서에 대해 인색하다.
WBS에서 펼쳐지는 그 문서수에 일단 질리고 문서와 회의 보단 코드 몇줄이 앞선다.
또 회의와 문서보단 코드몇줄 프로그램 몇줄이 더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가 빨리빨리의 조급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절차와 방법론 그리고 문서라는게 더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있는것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더 절망적인 것은 그런 문제는 우리들 개발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것이다.
사용자들 조차 자기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지금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할 능력이 없다는것이다.
문제가 어떤건지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파악해야하는지 알지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IT하는 사람들은 슈퍼맨이어야한다.
문제를 보여주고 문제가 뭐인지 알려주고 그해결책을 제시해주어야 한다.또 있을지 모르는 문제도 미리 걱정해야하고
미리미리 막아야 한다.
있을지모르는 문제까지 미리 알아서 막을수 있는가 없는가가 유능과 무능의 차이다.
그래서 더더욱 대한민국에는 소프트 웨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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