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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즐거운 토요일이다.일단은 회사에 안나가도 되고..그러니 늦잠을 자도 되고 밥이야 배고플때 깨서 먹으면 되겠지..여기까지가 금요일 저녁까지의 일반적인 생각...

하지만 우리집에 있는 개구쟁이 아들놈 하나때문에 토요일의 즐거운  상상은 새벽부터 깨지기 마련이다.
올해로 만두살이 살짝지난 우리아들..색시가 올초부터 병원에 간호사로 다시 나가면서 부터 하루엔 반나절 쯤은 아파트 앞동의 어린이 집에 맡겨진다.

그리고 간호사에겐 정해진 토요일 ,일요일 이란게 없는관계로 오늘같이 아침에 색시가 출근하는 날엔 나에게 이놈이 맡겨진다.
그런데 이놈 아빠닮아서인지 아침부터 부지런하다.아침 일곱시부터 일어나서는 설쳐댄다.
자식~~ 머가그리 신이나는지 연방 뛰어나디더니 계속 책을 읽어달라는 것부터 시작하더니 간신히 진정시켜서 아침밥을 먹였다.

보통 엄마들과 아빠들의 다른점은 아이들과 놀경우 엄마들은 계속 아이들과 놀아주고 책이라도 끊임 없이 읽어주려고 하는 반면...나같은 아빠들은 그런것에 쉽게 지쳐서 애를 틈만나면 재우려고 한다는거다..ㅋㅋㅋ
오늘도 일단 밥을 먹여놓고 살짝재우려는 전략.....하지만 밥을 먹이고 한시간 만에 사진처럼 대략 난감한 시츄에이션으로 발전하고 말았다..

거실에서 녀석 방까지 발을 들여놓을수 없을정도로 순식간에 어지럽혀 놔버렸다..그래도 다행인거다 요새 대소변 연습을 시키고 있는데 다행히 오늘은 소변보기전에 변기를 찾는다.
녀석의 인간 비데인 나로서는 어지간히 다행한 일이 아닐수없다..

저 거실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어디서 부터 치워야하나..쩝...
어쨋든 치우려면 녀석을 일단 재우고 시작해야겠다...
또다시 습관처럼 녀석을 재우러 간다..앗..그전에 배불리 먹여야지..
이녀석과 사투를 벌인지 벌써 4시간째 오전이 다가 버렸다...
민우야 이제 낮잠 잘시간이다..벌써 아들을 재울생각만 한다.(^.^)...그래 난 교육적으로 나쁜 아빠인거다..ㅠ.ㅠ

하지만 아빠도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니?

P.S



하하..오늘 오전내내 아빠를 괴롭힌 녀석이 바로 이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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