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하 그 많고많은 사진중에서 하필 이걸 고른건 ^^

몇년(민우가 다섯살때 아이언맨을 같이 봤으니까 2년만의 귀환인가) 만에 돌아온 아이언맨의 두번째 시리즈.
첫번째 시리즈때는 원작만화가 있다는 것만 알았고 영화는 그냥 그냥 괜찮다 라는 느낌이었으며...
따라서 두번째 시리즈의 개봉즈음해서는 뿌려대는 광고에 비해 큰기대는 걸지 않았다(미국 히어로 무비들에 대해 그다직 무감각 한지도).

개봉한지 얼마 안됐지만 이영화 역시 대체로 반응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1편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과 2편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
내게 있어서는 이 영화는 내러티브에 대한 별 기대없이 그냥 즐기자는 쪽의 관람태도 였으므로 재미있었다라고 할수 있다.특히 보통 오후 8시 이후의 영화에선 얼마 못버티고 자는게 특기인 울 색시도 이번 아이언맨2는 끝까지 보고 "재밌네" 라는 간단한 평을 남겨 주셨다.

이 영화에서 액션 그 이상의 의미,개연성,로맨스,긴장감 등등을 찾는다면 보지말것을 권한다.
이 영화는 그냥 영웅의 고뇌,스토리,반전,대립 그런거 생각 안하고 단지 "히어로 무비가 다 그렇지 뭐 더이상 바랄게 뭐있겠어 그냥 눈이 즐거우면 된거야" 라는 초심을 가져야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내가 이영화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무래도 마지막의 대량양산형 로봇(드로이드)들과의 전투때문인데 아마도 청소년기의 로망이었던 건담의 영향이 강한듯 하다(트랜스포머는 그냥 인간 영웅을 로봇으로 바꾸었을 뿐).

반면에 그외에 나쁜점들을 꼽아보면

첫째 매력떨어지는 등장인물들이다.
위플래쉬의 미키루크의 악역은 영화의 대립구조를 살리려는 매력적인 악역이었어야 했는데 다른 관람자들의 말처럼 기대했던 것 보단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그저 평범한 악역정도에 그쳤다.
또 여성등장인물은 기네스 펠트로와 스카렛 요한슨은 대체 저런 비싼 배우를 꼭 데려다 써야하나 할정도로 영화에서 있으나 없으나 한 존재들이 되버렸다..
그래서 원래는 아이언맨 + 워머신 vs 위 플래시로 되어야 하는데 적어도 내가 보기엔  "아이언맨 vs 저스틴 해머" 쪽이 더 가까웠다고나 할까.

둘째 떨어지는 긴장감.
음 스티븐시걸의 영화를 볼때는 시원은 한데 긴장감은 굉장히 떨어진다.적어도 내기억엔 스티븐 시걸이 주인공인 영화에서 스티븐 시걸이 열라터지고 위기에 처한다든가하는 급박한 상황이 안벌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이언맨2도 과도하게 다른 시리즈에 대한 떡밥을 투척하느라 산만해져서인지 위플래시와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카리스마있고 굉장한 위험한 악역으로 그리는데 노력하지 않는다.결국 긴장감이란게 생기지 않아서 별로 관객이 걱정하게 만들지 않을뿐더러 중간중간 지루하기까지 하다.

셋째 허무한 끝판왕.
원래 게임에서도 끝판왕은 열라 깨기도 깨려면 쌩고생을 해야하거늘 제작비 때문인지 아님 아이언맨이 워낙 강력해서 인지 정말 끝판왕을 허무하게 끝내버린다.뭐 그많은 드로이드와 2 v 1 에서도 여유롭던 위플래시를 한방에 보내버리니 참으로 허무한 전투의 결말이라고 아니할수 없다.

뭐 이렇게 보니 좋은 이유보다 나쁜 이유가 훨씬 많지만(이유들때문에 실망이다라는 말이 많기도 하지만) 1편을 안본사람들이나 나같이 별기대를 안하고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할만 하다.
또한 애들데리고 영화관 가야하는 부모들에겐 요새 15세 영화치곤 잔인하다거나 피가 난무하거나 사지가 절단되는 장면이 하나도 않나오니까(로봇끼리 싸우니 당연) 민우같은 애들이랑 보기에도 알맞다.

아마도 3편이 나오겠지만 역시나 별 기대는 안된다.그냥 그냥 그저 그때 눈만 즐거울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