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매년 이때쯤이면 신타진의 KT&G 쪽 길가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심야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신탄진 벚꽃놀이가 펼쳐진다.하지만 올해 유난히 희한한 날씨와 맞물려 벚꽃은 아직이고 아울러 얼마전 발생한 천안함 침몰등으로 인해 축제마져 취소되버렸다. 그래도 마침 처갓집에 들른날이 신탄진 장이 서는 날이라 이참에 구경이나 한번 나가봤다. 신탄진의 석봉동의 망골길(?)을 중심으로 한 시장(반대쪽은 역뒷편 큰길로 이어짐)에서 펼쳐지는 장은 가계앞에 천막들로 이루어진 노점상이 들어서서 장날은 길이좁아서 매우 붐빈다.평소엔 잘 구경하기 힘든 물건들에 각종 먹거리들로 들어차서 뜻밖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오뎅,순대,닭,파전,녹두등의 정겨운 먹거리부터,과일,의류등에 이르기까지 시장통 사방에 걸쳐 노점들이 가득히 ..
5월은 결혼한 사람들에겐 조금은 버거원 한달일지도 모르겠다.아이의 어린이 날과 어버이날이 몇일 사이를 두고 몰려있으니 이만 저만 고민인게 아니다. 올해 애에게 선물을 무엇을 또 양가 부모님들에겐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하나 신경쓸게 여러가지.아직 어린이날이 뭔지 잘 모르는 민우도 어린이집의 분위기에 휩쓸려 주렁주렁 선물을 매달고 오면서는 "아이 ..선물이 너무많이줬어..엄마 섬생미미(선생님 발음이 잘안되는)가 선물 많이 받으래" 이런 가정통신문 아닌 통신문을 전해오기까지 한다. 민우에게 좋은 선물은 무얼까?.다행히도 이번 연휴기간 3일짜리 황금 오프를 받은 색시의 스케쥴과 맞아떨어져서(하지만 불행히도 어린이날은 근무라는 거) 어버이날도 겸할겸 해서 간만에 신탄진의 처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차로가면 안막히면 ..
여름 휴가 올 여름 휴가 계획은 원래 없었다. 사실은 색시랑 휴가계획을 맞출수 없는 관계로 방콕하기로 하고 포기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색시가 휴가를 낼수 있다는 것 아닌가? 재빠르게 해수욕장의 숙박지를 예약하는데 원래 그런걸 알고 있지만 평소엔 3-4 만원씩 하는 하루 숙박비가 성수기만 되면 기본 15만원부터라니 이건 해도 너무하다. 그렇다고 텐트를 치고 자기엔 온실속의 잡초(?)로 자란 럭셔리한 나의 몸이 허락하질 않는다 ㅋㅋ. 일단 이틀을 예약하긴 했지만 하룻밤에 16만원씩 그냥 버린다는 생각에 썩 내키지 않는다. 결국 없던일로 하고 취소하고 대신 한참을 못가봤던 처갓집으로 목표를 급선회. 이렇게 되자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민우. 처갓집에 가면 민우랑 놀아줄 누나와 형들이 많기 때문. 형집에 간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