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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일본과 호주의 부진을 비웃던 우리나라가 결국은 갖은 고초 끝에 결국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탈락 위기에 몰렸던 호주도 그렇고 자력으로는 거의 진출이 불가능했던 우리나라도 그렇고 결국 8강에는 전력상으로 가야 할 팀들이 당연히 가는 결과가 되버렸다.

커다란 대회에서 보면 전통적으로 예선에서 삽질했던 팀들이 토너먼트에서는 강세를 보이며 우승하는 것으로 볼 때 왠지 올해는 우승을 한번 해보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8강 상대가 이란 이라는 점. 어떻게 신기하게도 아시안 컵에서는 허구한날 이란만 만나게 되는지.

어제 경기도 무더운 습도의 동남아에다가 이번 대회 제법 강력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홈팀인 인도네시아라는 점을 감안한다 쳐도 역시나 못마땅한 경기내용 이었다. 중앙 수비진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보였고 뒤쪽에서 볼 돌리거나 백 패스를 할 때는 어찌나 불안하던지.

비록 더 못한 수비진에 가려져 있긴 했지만 빈곤한 공격력의 공격진 또한 안타깝긴 마찬가지. 단순한 공격 패턴에 과연 패널 티 박스 안까지는 들어갈 수는 있는 건지 경기 내내 궁금해 했다.

어차피 프로시즌 중인 나라들에서 팀을 꾸려서 올려면 손발 맞춰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미 아시아 축구에선 공공의 타도 대상인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 준비를 잘하고 온 상대를 과거처럼 그렇게 쉽게 격파하리라고는 생각 하진 않지만 역시나 해설자 말대로 마지막의 그 세밀한 1%가 강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를 가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내용이야 어떻든 일단 8강에 진출했고 경기력도 예선때보단 나아지리라 믿는다.결과로 말하는 대회에서 어쨌든 간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가지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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