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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농담삼아 직원들과 이런 얘기들을 한다. 회사에서 인정받거나 혹은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선 신인시절(신입사원?)부터 한두번 정도 상급자에게 까칠하게 굴거나 사무실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드는 일들이 필요한거다 라는 말.

현실의 스포츠세계와 비슷하다는 OOTP 나 FM 같은 게임을 하다보면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FA가되려는 시점에 팀내 선수에게 연장을 위한 재계약을 하게되면 충성도가 높은 선수들에겐 가치 이하의 금액을 제시해도 별 반항없이 재계약을 해준다. 반면 충성도가 낮거나 야심이 큰 선수들에겐 시장가치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야만 계약을 성공 시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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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충성도 높은 선수들은 은연중에 손해를 본다]


좀 우스운 상황이 아닐까 싶다. 그냥 일반적으로 A와 B 둘다 필요하다면 충성도가 높은 A에게 더 보상해 주어야 할거 같은 데도 불구하고 B를 붙잡기 위해 더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아무래도 A보다 충성도가 낮은 B에게 팀으로서는 리스크가 더 클텐데도 말이다.


지난 10년간 회사생활 해오면서 깨달은게 있다면  역시 조금은 불평 분자 이자 까칠한 놈 이어야 하고 살다가 한번쯤은 부서장 하고도 맞장 뜰때도 있어야 한다는것. 물론 사전에 그런소리를 낼수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평소엔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인 이미지를 쌓아두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럼 예전의 나는 어땠을까?... 신입사원 시절에 사무실 분위기를 한 두어번 싸늘하게 만들었던 적도,부서장말도 쌩깐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용케 안짤리고 여태까지 버텨왔다. 그게 그 시절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마도 신입사원 시절의 멋모르는 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글쎄 지금은 가늘고 길게 살아야지 않을까? 처자식도 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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