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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의 곤돌라 

베니스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명물은 물의 도시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운하와 그 운하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낭만적인 곤돌라 일것이다.베니스에 온이상 곤돌라를 안탈 수야 없지.곤돌라 타는 곳은 베니스 운하 곳곳에 있지만 가장 흔히 탈 수 있는 곳은 리알토 다리와 산마르코 괒장이다.우리는 리알토 다리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기에 리알토 다리의 곤돌라 승강장에서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리알토 다리에서 승선

곤돌라 코스는 곤돌라를 타는 곳에 따라 다른데 리알토에서 타면 리알토 근처의 소운하 사이를 돌아 다시 리알토 다리쪽으로 돌아오는 식이다,곤돌라의 최대 정원은 6명으로 인당요금이 아니라 곤돌라당 요금이라 1명이 타던 6명이 타던 요금은 똑같다,그래서 여행 카페에 가보면 베니스 곤돌라를 같이 타자는 글들이 꽤된다.

우리는 조용히 우리가족만 타려고 했으나 서양 노부부가 같이타도 되겠냐고 물어오셔서 흔쾌히 같이 타는 걸로,덕분이 그쪽은 50유로,우리는 30유로쯤 아꼈다.^^

살짝 기울기도

바포레토에서 보는 운하와 곤돌라를 타고 바로 해수면쯤에서 보는 베니스의 운하는 느낌이 또 다르다.잘못하면 해수면 아래로 금방 이라도 가라앉을 것만 같고 또 때때로 가끔 기울기도 하면서 스릴을 주기도 한다.그때마다 곤돌리에가 잘 균형을 잡아주기는 한다(경력이 얼만데...)

이렇게 마주치기도 한다

리알토 다리를 지나면 곤돌라는 비로소 대운하에서 갈라진 구석구석의 작은 운하를 누비기 시작한다.대략 20 ~ 30분정도 구석을 누비다 다시 리알토 다리로 돌아오는 코스다.

베니스의 상징적인 물건이라서 그렇지 사실 80유로(저녁엔 100유로)만큼의 값어치는 못한다는게 솔직한 생각이다.그래도 베니스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라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면 인원을 모아 가는게 좋겠다.

 



 아카데미아 다리 

리알토 다리에서 10분정도 바토레토를 타고 베니스 운하의 또 하나의 뷰포인트 아카데미아 다리로 향했다.야경이 아닌 낮에서라면 리알토 다리에서으 뷰보다도 이쪽 아카데이마 다리의 뷰가  더 훌륭하다.리알토 다리에 이어 두번째로 만들어진 다리라는데 특이하게도 목조다리다(바닷물에 썩지않을까?).

아카데미아 다리에서 바라본 대운하

베니스 풍경하면 흔히 나오는 사진중에 하나가 이쪽에서 샬루떼 성당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들.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샬루떼 성당쪽이 해뜨는 방향이라 아침나절엔 역광이지만 오후에는 빛이 좋은 각도로 들어온다.석양이 질때 쯤 이 곳에서의 모습은 더 아름 답지 않을까 싶다.

 샬루테 성당 

살루테 성당 가는길

살루테 성당 바로 앞 다리에서

샬루테 성당은 페스트를 극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성모마리아에게 봉헌한 성당이라고 하는데 성당의 규모자체는 아담하다.아카데미아 다리에서는 걸어서  5~10분이면 이곳까지 올수 있다. 

정면에서 본 산타마리아 델라 샬루테 성당

살루테 성당 내부

규모는 아담한 성당일지라도 내부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조각과 그림들로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샬루테 성당 앞에서

샬루테 성당에서 다시 산마르코 광장으로 가려면 바포레토를 타야만 한다.물론 왔던길을 걸어서 아카데미아 다리를 건너도 되긴하지만 바포레토 패스도 있는데 그럴 필요까지야..

 IL VAGONE 

저녁 후에 산마르코 광장을 다시 들르기로 했다.저녁은 이전에 블로그를 통해 찾아 놓은 평이 괜찮은 식당인데 산타루시아 역 근처에 있어서 산마르코 광장에서 바포레토로 이동해야 했다.

산타루시아역 광장

이곳은 베니스에서 먹어봐야 하는 파스타인 먹물파스타와 해산물 파스타를 먹어보기로 했다.보통 역근처의 식당은  값은 비싸고 맛은 형편없는 걸 팔기 마련이라는 것이 우리네의 편견인데 적어도 역내의 커피바나 이곳을 볼때 베니스만큼은 여기서 예외인걸로 해야겠다.

먹물파스타

베니스의 명물  파스타.메뉴에는 Pasta al nero di seppia 또는 영문으로 Squid 가 들어간 녀석을 찾으면 되긴하지만 잘 모르겠으면 그냥 블랙파스타라고 주문해도 알아등기는 한다.오징어 먹물로 색을 낸 파스타 답게 아무래도 우리가 먹기엔 좀 짜다.그래서 자연스레 맥주 혹은 와인 같은 음료를 곁들여 먹게 된다..물론 다먹구 난 후 검게 색칠된 이를 정리하는 건 필수.

해물 파스타

와이프가 시킨 해물파스타.해물 파스타는 우리 입맛에 짜지않은 적절한 정도이고 역시 맛있다.

민우가 시킨 스테이크

우리 아드님은 이틀째 스테이크로 폭식중.처음에 미디움으로 시켰더니 서버가 친절하게 모션까지 섞어가며 설명해주는데 그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지.암튼 여기기준으로 미디움은 우리네 레어와 비슷한 수준인듯 해서 웰던으로 시켰다.매우 적절한 굽기로 만일 미디움으로 시켰다면 못먹을뻔.

IL VAGONE 홈페이지

먹는내내 친절하고 한국인드로 많이 오는지 친절하게 잘못하는 한국어 인사도 건넨다.전체적으로 훌륭한 식당.가격이야 물가 비싼 베니스에서 그럭저럭 평균수준이다.

 해지는 베니스 

해지는 베니스

8시가 넘어가면서 베니스의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어서 산마르코 광장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바포레토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대운하를 통하지 않고 베니스의 바깥쪽으로 돌기로 했다.

2번선을 Tronchetto 방향으로 타면 위노선도의 밑의 노선으로 돈다

바포레토 2번선을 대운하 반대방향으로 대운하가 아닌 베니스 바깥쪽으로 돌아서 산마르코 광장으로 간다.다만 원래 급행인 대운하 방향의 2번선보다 시간은 배로 걸려서 1시간쯤 걸리니까 그것만 참고 하자.

샬루테 성당 뒷쪽

지금 탄 2번선의 배는 1번선 바포레토와는 다르게 배앞쪽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거기 앉으면 뷰하나는 끝내주긴 하는데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지라 잠깐 있다가 견디지 못하고 포기, 바포레토 내부 객실로 철수 했다.

어둠이 내려 앉는 산마르코 광장

생각보다 긴 항해(?)끝에 어둠이 깔리는 산마르코 광장이 보이기 시작한다.아직 완전한 어둠이 내리지 않아 카페 건물들과 가로등 부터 하나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녁 산마르코 광장 가는길

아름다운 모습의 가로등에도 불이들어오고 아직 날씨가 제법 쌀쌀하기는 하지만 산마르코 광장의 야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우리말고도 꽤 많았다.베니스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바다가 어우러져 그저 아름답다는 생각만 든다.

저녁의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광장이다.건물 회랑마다 조명을 켜놓기 시작해서 광장이 빛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이 넓은 광장을 그냥 거닐기만 해도 좋다.

야간 산마르코 광장의 명물

광장에 라이브 음악이 울려퍼진다.귀에 익은 곡조 돌아오라~쏘렌토로.플로리안 쪽은 아니고 반대편 카페에서 연주중이다.플로리안은 보수공사용 천막에 가려져 있어 그쪽 안쪽으로 자리가 있어 이쪽으로는 잘 들리지 않는 중.그외에도 옆쪽의 다른 카페도 준비중이다.저기에 앉으면 일단 인당(테이블당 아님) 연주비를 따로내야 한다.많은 여행객들이 삼상오오 몰려서 서서 듣는 중.우리도 그들 중 하나다.

산마르코 광장을 떠나 이제는 숙소로 돌아갈 시간.숙소로 돌아가는 바포레토 안에서 마주보는 앞자리에 한국인 모녀가 앉았다.엄마와 딸이 이탈리아 여행중인가보다.가볍게 타지에서 만난 한국사람(자주 만나기는 하지만)과 인사를 했다.우리와는 다르게 아마도 본섬 바깥쪽에 숙소로 잡아서 산타루시아 역으로 가는 듯 했다.

베니스에서의 두번째 밤이 지나고 내일이 베니스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다.그리고 우리는 내일 베니스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베로나를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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