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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디카 였던 DX-6340]

근래에 들어 가장 뽐뿌질의 유혹을 많이 받는 물건을 고르라면 단연코 DSLR 이라고 할수 있다.가끔은 컴퓨터를 조각조각내서 부품을 갈아볼까하는 유혹도 느끼긴 하지만 저마다 하나씩 들고다니는 큼직한 사진기를 볼때마다 하나 지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다.

처음 디카를 장만했던건 신혼여행 갈때쯤 이었다.당시엔 대중적 사양이었던 300만화소 짜리 디카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코닥의 DX-6340(특이하게 4배줌)이었다.

생각해보니 그후로도 내가 장만했던 디카들은 모두 코닥 계열이었다.10배줌을 자랑하던 코닥의 명기 DX-7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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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놈 DX-7590]

으로 어설프나마 아웃포커싱도 구현해 보고...
좀 무겁다는 핑계삼아 구입한 V-570로는 와이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버리는 사이즈와 똑딱이 치곤 꽤 넓은 광각에 애용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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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기능과 광각을 자랑하는 V570]

당시에 코닥을 구입했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역시 몇개월만 있으면 동급에 비해 가격이 쉽게 반토막 난다는 장점(?)이기도 했었지만 요즘엔 보급형 DSLR종류는 기계만 따지자면 좀 독하게 마음만 먹으면 장만할 수 있을만큼 가격이 내렸다.

또 이곳저곳의 블로그나 웹에 정말 이쁘게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거나 혹은 워크샵이라도 갈라치면 여기저기서 종류도 다양히 꺼내드는 DSLR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하나!' 하는  지르고 싶은 마음이 활활 타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은  사진찍는 일이 취미도 아니고 취미로 갖고 싶지도 않은 나에게 무거운 장비(무게를 떠나더라도 일단 부피로 한몫하는)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귀찮은 고역이라는 것이다.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570을 사고 부터는 약간 부피가 나간다는 이유로 7590마저 갖고 다니기를 점점 기피하는 나에게는 그 570마저도 사진을 찍을일이 예전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데서 드는 이성적인 망설임이 뽐뿌질을 막고있는 이유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너무나 쉽사리 접할수 있는 DSLR들의 "나를 가져가세요" 라고 외치는 뽐뿌질의 유혹을 모른척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게 마치 내 컴퓨터의 사양에서 돌아가지 않는 게임이라도 언젠가는 하는 마음가짐으로 마련해서는 한쪽 구석에 고히 모셔놓는 것과 같은 일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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