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대끼는 2호선 만원 지하철에서 가장 짜증나는 유형을 꼽으라면 옆자리에 누가앉든 상관없이 다리를 있는대로 쫙 벌려서 불편하게 만드는 아저씨들과 이건 헤드폰인지 스피커인지 구분이 안가는 헤드폰족 이다. 특히나 사람이 떠드는 소리하고 틀린 밖으로 들리는 기계의 찌찍 거리는 음은 아무리 작은소리라 하더라도 한번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영 거슬리는게 아니다. 지하철 예절 캠페인에 핸드폰은 진동으로 DMB는 옆사람에 방해가 안되게 조용히 시청하자 라는 항목이 있다.물론 이런걸 굳이 캠페인으로 안하더라도 왠만한 교육(?이런걸 교육할 건덕지도 없지만)을 받은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있을 내용일 법도 하지만 어찌된 건지 몰지각한 행위는 DMB와 출현과 더불어 더 그 강도가 심해지는 듯 하다. 바람이 몹시불던 꽃샘추위..
대학때도 출입을 안하던 도서관을 나이들어 빈번히 출입하고 있다.주말에 책 빌리러 한번씩 가보면 보게되는 광경이지만 도서관에 공부하러 와서 번호표 받으로 대기하는 사람들 또 아이들과 함께 와서 책읽는 부모들로 도서관은 활기가 넘친다. 누가 우리사람들이 책을 안읽는다고 했는지...주말 도서관의 풍경은 그런 조사결과를 쉽사리 납득할수 없게 만든다. 그런데 가끔씩 빌려온 책을 읽다 보면 너무 화날때가 있다.개관한지 몇년만 지나면 도서관 열람실의 책상과 서고가 낙서로 몸살을 앓는다고 들 하는데 책도 예외가 아니다. 뇌라는 걸 가지고 생각을 좀 하고 사는건지 많은 사람들이 빌려보는 책에 수도없이 밑줄을 긋고 심지어 친절하게 주해까지 달아놓는 인간들.. 그래도 사진에서 처럼 연필이나 샤프같은 걸로 밑줄을 그어 놓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