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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오늘 아침 마포에서 제 PMP 시험이 있었습니다.올해 목표대비 성과평가의 주요한 항목이기도 했고
여기저기 시험보는걸 아는데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감도 많이 있었습니다.

준비물은 필요없다.

제가 시험볼곳은 마포의 풀브라이트 빌딩.집에서 조금 여유있게 출발하려고 7시 반쯤 출발했습니다.
시험장소에 도착하니까 8시20분쯤...
공덕 역에서는 내려서 한 10분쯤 걸어가야 합니다.


사진과는 다르게 작은 건물에서 입구를 모르고 헤메고 있었는데 마침 수험생이 있어서 입구를 가르쳐 주었습니다.이층으로 올라가면 된다구 하더군요.그곳엔 1층에 안내 데스크도 없어서(아마 아침이라 그럴지도) 헷갈릴수도 있겠습니다.
이층의 수험생 명부에서 확인하고 복도를 따라가니 조그만 의자가 있는 대기실이 있고 마찬가지로 PMP 보러오신 몇분이 더있더군요.잠시후 8시반 정도가 되자 시험실 문이 열리고 담당자가 나와서 이것 저것 설명해 줍니다.
특히 주의할점은 절대로 시험중에 리뷰버튼을 누르지 말아라 였습니다.리뷰버튼을 누르면 최종 리뷰하는 화면이 나오고 실수로 거기서 엔드 버튼을 누르면 시험이 끝나니까요.
그리고 두명씩 입실 시킵니다.사무실과 사물함이 있고 그안쪽으로 유리벽으로 가려진 시험실이 있습니다.
시험실은 마치 독서실 같이 생겼습니다.물론 사무실엔 전체 좌석을 모니터링 하는 모니터들이 한쪽 벽면에 있구여.

일단 시험실안으로는 자신의 물건은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수 없습니다.계산기도 가계에서 값계산할때 쓰는 계산기만 가지고 들어갈수있는데 그곳에서 빌려줍니다.필기구(연필2자루 인데 연필을 써본지가 오래되서 조심스럽더군요..뿌러지면 어떡하나..ㅋㅋ)와 연습지 한장 주고 들여보냅니다.
그리고 착석하면 튜토리얼을 시작하면되는데 튜토리얼 하는 시간은 30분으로 이건 시험시간에 안들어갑니다.
사실 죄다 영어구 간단한 사용방법이라 대충 넥스트하면 이제 시험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시험을 시작해도 되는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그냥 바로 시작하면 된다는군요.그럼 오른쪽 구석탱이에 시간이 표시되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됩니다.
아 떨린다...

영원보다 긴 30초

아시다 시피 시험은 한화면에 한문제씩 200문제가 출제되면 그중 무작위로 추출된 25문제를 제외한 175문제에 대하여 61%가 넘어야합니다.그게 106문제던가 아마 끄쯤..

문제는 각사이트들에 있는 기출문제(사이트마다 있는 기출문제들은 대략 비슷합니다)에서 한 30문제 정도 나온거 같습니다.걔중에는 지문까지 똑같은 것들도 있고 문제가 잘못알려져 있는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잘알려져 있다시피 PTA 계산하는 문제는 계산할 필요도 없이 답이 그거더군요.저는 혹시나 해서 한번 계산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정확한 의미나 개념을 묻는 문제가 한 40 - 50% 정도 출제 됬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계산문제는 대여섯문제.제가할때는 CPM을 식별하거나 계산하는 문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까 CPM이나 CriticalChain에 관련된 문제가 하나도 안나왔군요.
답이 13일인 그문제 하나 나왔습니다.그게 아마 A-B-C 작업이 있는 문제 일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들이 상황이나 개념을 한번씩 꽈서 나오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상황에 관련된 문제들이야 상황을 주고 맞는 해결방법을 찾는문제이고 개념을 물어보는것도 상황을 주면서 약간 꽈서 나옵니다.
예를들면 문제중에

"개발자 A와B가 심한대립을 하고 있다.이것을 그대로 두면 프로젝트의 악영향을 끼칠것이다.이때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이었는데
지문이  1)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정한다 2) 킥오프 미팅을 개최한다 3)의사소통 계획을 세운다
등 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킥 오프미팅의 개념을 묻는 문제를 상황에 빗대어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문제가 이런식이다 보니 기존에 PMP책이나 PM+P에서 명확히 설명되어 있는 부분만 외워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외우는것보다는 이해하는쪽이 문제 해결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겁니다.
바꿔말하면 다행스럽게도 힘들게 외우려고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맞겠다 싶은 답을 고르면 정답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뭏든 그렇게 헷갈리는 답은 마킹하면서 200문제를 다풀고나니 대략 한시간 반정도 됩니다.
대략 다른분들은 3시간여 정도 걸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고민하지 않고 쭉쭉 마킹하면서 풀어가면 시간이 저정도 걸립니다.그리고 30분동안 리뷰하고 드디어 엔드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모니터가 순간 하얗게되면서 심장은 콩닥콩닥 뛰고 영원같았던 30초가 흐르고
모니터에 뜬  "Congratulations!!!" ㅋㅋㅋ
그렇습니다.합격한 것입니다.다끝내고 나오면 담당자가 각 챕터마다 몇 % 맞았는지 나와있는 리포트(2장)를 줍니다.대략 전체적으로 보면 한 75 - 80 % 정도 될거같습니다.
공부하시는 분들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거같습니다.어렵다기보단 문제가 좀 지저분 하다고 느껴집니다.

준비는 이렇게...

회사에서 PMP 양성과정을 들었던게 3월9일이었으니까(35시간 PMP관련교육이 의무사항이라 학원이든 어디서든 관련 교육을 들어야합니다)시험은 한달 반만에 봤군요.

교재는 PMBOK과 PM+P 2005 그리고 PMP양성과정에서 쓰인 교육교재(PM+P 와 PMBOK으로 다이제스트해서 만든교재이더군요)등으로 했습니다.
솔직히 PMBOK은 한번정도 읽어봤습니다만 한글판으로는 의미파악이 어려웠습니다.
PM+P 는 두번정도 정독하고 문제풀면서 봤습니다.
시간은 회사 아침에 출근해서 20분 점심때 30분 정도 꾸준히 했고 집에서는 1시간 정도씩(뭐 안한날도 있습니다) 했습니다.휴일에 열심히 해볼라구 했는데 애때문에 제대로 하질 못하겠더군요.

내용이 어차피 단원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진도는 생각보다 잘나갑니다.부담갖지 말고 저정도씩만 해도 별무리없이 붙으실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단 하루에 30분정도라도 꾸준히 하는게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것보다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문제는 시중에 나와있는 1500제 같은 문제집은 풀어보지 않았고 PM+P에 나온 문제들만 풀어봤습니다.
꼭 외워야한다는 큰 부담없이 책을 보시는게 진도를 빠르게 뽑아 여러번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 이쪽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ITO구조같은 부분이 심하게 많을뿐더러 외워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일으키는 주범인데 실제 시험에서출제되는것을 본다면 외우는건 심한 정신적 낭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그냥 ITO의 구조는 얼핏 기억하고 흐름만 이해하셔도 충분히 맞출수 있습니다.

전 시험 신청시 교육후부터 기간을 대략 한달 잡았는데 책을 2번정도 보고나니까 공부하기도 지겨워 지더군요.한 3주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ㅋ

그리고 기출문제는 한번 풀어보시는건 좋으신데 저마다 답이 틀린문제가 있어서 시험보시기전에 꼭 답을 정해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답이 저마다 분분한 문제는 반드시 시험에 나오더군요..ㅠㅠ

암튼 저의 경험이 시간없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ㅋㅋㅋ
PMP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부담갖지말고 공부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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