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루나틱..

애가생겨 버리면 애를 어느정도 키워놓기 전에는 영화나 뮤지컬같은 문화생활을 즐기기란 여간해서는 어렵다.
그래도 이녀석이 인제는 엄마 아빠없다고 마냥 땡깡부리지 않을만큼 커서 잠시나마 다른사람에게
맡길수 있어서 다행이다.

너도 아빠엄마가 먹여주고 키워주고 있으니 밥값은 해야지? 엄마 아빨위해 잠시 희생도 하고 말이야...

영화는 종종 봤었는데 뮤지컬은 간만에 본다.올해 소극장 무대에서하는 끝물이라그런지 10월부터 파격 세일을 하고 있다
50%를 해버리니까 로얄석이라고 해봐야 2만원안팎.
재밌기로 소문난 뮤지컬을 로얄석에서 그정도 돈으로 본다는건 즐거운일.

대학로 초입에 있는 예술극장은 건물전체를 멀티플렉스처럼 공연장으로 쓰고있었는데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제법 길게 서있다.
4층까지 올라가보니 또 좁은 입구에서 길게 줄을...화장실은 들어가기전에 화장실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어찌됐든  입소문을 많이탄 뮤지컬이라 그런지 주말저녁은 완전 매진..꽉꽉들어찬다.

                    [뮤지컬 시작전 무대 모습 R,S석이나 별차이 없을듯..사이드도 별걱정안해도 되겠다]

그래도 생각했던거보다 공간이 아주 작거나 협소하진 않다.대학로에 있는 소규모 연극이나 뮤지컬을 여는곳들중에
많은곳이 편하게 앉아 있기가 힘든곳에 비하면 매우좋은 시설이랄까..

뮤지컬 내용은 매우간단하다.무대가 되는 정신병원이 있고 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4명의 환자 들에 대한 얘기들을
차례대로 들려준다.원래는 재즈 뮤지컬로 기획되었다는데 대형무대로 옮겨가는 12월8일 공연쯤에는
원기획대로 진짜 재즈 뮤지컬을 볼수있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1막끝나고 10분쉬고 2막에 들어가는데 1막에서는 마냥즐거운 분위기였다면
2막즈음에서는 쇼킹(?)한 반전후에 분위기가 조금은 심각하게 흐른다.
내옆에 있던 여자분은 훌쩍거리며 우는것도 같던데

전체적으로 코믹한 내용과 신나게 한바탕 웃을수 있는 재미있는 뮤지컬 이었다.연애할때 마지막으로 본 뮤지컬이
아마도 '풋루스' 였으니까 진짜 오랜만에 신나게 즐긴 셈이다.
울색도 마냥 재밌다고만 하네.

마지막에 백재현씨가 무대인사를 하던데..TV에서 마지막으로 봤을때보다 매우 얼굴이나 몸이 상해있던거 같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한듯 보인다.
그 행복한 마음으로 따듯하고 즐거운 공연들을 많이 만들어주기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