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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초미니 시리즈라는 특이한 드라마가 방송을 탔다.
매일같이 얽히고 설킨 출생의 비밀과 꼬여버린 3-4각 관계가 주류인 요새 드라마에 어찌보면 매우 미련스런 시도일지도 모른다.

과거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던 드라마들이 거창하게 시작한 것과 달리 용두사미격으로 모조리 실패한 전례를 보건대 이드라마의 앞날(그래봐야 고작4부이긴 하지만)역시 밝다고 만을 할수없었다.
그래도 비교적 위로할 만한 점은 우리나라에서도 CSI와 LOST의 덕으로 TV에서도 이런장르의 드라마에 익숙해져서 옛날같이 심한 거부반응을 안일으킬거라는 거다.

암튼 이번주에 뚜껑을 열은 특수수사일지는 일단 기대이상이다.
CSI와 비슷한 분위기가 심지어는 표절이라는 이야기까지 듣지만 어차피 같은 장르의 드라마를 벤치마킹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정도로 표절로 몰아간다는건 이드라마를 만든 사람들의 수고에 대한 예의가 아닐것이다.

드라마는 남북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2+1 회담이 있기 3일전 청와대에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매일 한명씩 죽어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두주인공의 이야기가 주내용으로 초반부부터 여러가지 사건과 인물들이 얽혀들어가면서 긴장감을 주고있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각 인물들은 그들나름대로 서로다른 비밀과 음모들을 가지고 있는것 같고 서로 연관이 없어보이는 단서들과 사건들이 점차 하나의 중요한 사건으로 묶일것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제 남은  나머지 2회분량에서 초반에 짜임새 있게 늘어놓은 단서와 사건들을 마지막에 잘 짜맞춰서 이전에 실패한 드라마들 같이 마지막에 허무하고 어이없이 허탈한 결말이 안나오기를 빈다
어차피 초미니시리즈인 4부작으로 구성된만큼 사전에 시나리오가 잘구성됬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참신한 시도와 초반부의 탄탄한 짜임새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아쉬운건 역시 게시판에서도 많이 얻어맞고 있는 소이현씨의 연기.드라마에 녹아들기에도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기에도  연기나 표정자체가 너무 뻣뻣하고 나무토막 같다고나 할까..이제와서 힘좀빼고 연기좀 잘해라 하기엔 늦었겠지만 암튼 연기력이 매우 아쉽다.
남자주인공인 윤태영씨는 자연스럽게 연기하던데..

모쪼록 파일롯 프로젝트로 보이는 이실험이 부디 성공으로 끝나서 우리나라 드라마에 수사반장이후에 새로운 장르가 메인으로 자리할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지겨운 4각관계 드라마좀 그만 보고 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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