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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 버전의 콜 오브 듀티


원래의 우리집에서의 wii의 목적은 가족과 함께 그리고 음습한 컴퓨터방에서 환한 거실로가 그 목표였다.두개의 목표 모두 만족스럽게 성공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역시 매니악한 기호에 맞는 타이틀들을 정발에는 찾기 어려웠던게 사실이었다(사람이 10-30분동안 즐길만한 캐쥬얼한 게임만 하는것도 아니구 말이야).

그리고 드디어 지난 1월 타기종으로 발매된지 거의 1-2달 만에 위버전의 월드앳워가 발매되었다.

내가 fps를 싫어하는 이유.

아주 오래전 "둠"이 컴퓨터에 등장했을땐 이전과는 다른 신기한 형태의 게임에 신기해 하기도 했었다.하지만 퀘이크나 혹은 하프라이프를 통하면서 정착된 fps는 하지만 나하고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장르였다.특히나 현실성을  가미한다는 명목으로 날로 복잡해지는 키보드 설정들과 쓸데없이 고사양이 되버린 게임들때문에.지금도 콜오브듀티같은 fps를  PC로 하라고 한다면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거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이것저것 복잡한 키 생각할것 없이 예판선물로 온 총모양의 시스템라이트건에 위모콘을 끼우고 플레이 한다는 면에서는 콘솔이나 키보드에 비해 충분히 흥미를 갖게할만한 요소다

조금 버벅대는 그러나 실감나는 컨트롤러

의외로 재퍼나 짝퉁재퍼가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이것저것 생각않고 사용한다면(예를들어 무기교체나 특수무기 사용등등의) 오히려 편하고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수 있다.특히나 싱글미션에서는 뭐 굳이 다른 무기들을 쓸필요가 없어서...

물론 몇가지 단점이있다.일단 시스템 라이튼 건같은 경우에는 커버벗기고 또 스트랩까지 풀어야 한다(스트랩장착한채로 끼어도 되지만 살짝 걱정이).빠른 방향전환이 좀 힘들고 수류탄 던질때 좀 헷갈린다는 점.그리고 능숙하지 않으면 수류탄 되던지기가 잘 안된다는 점등등.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진정한 재미는 이런류의 실감나는 컨트롤이 아닐까 생각된다.(한번은 누워쏴 자세로도 해봤는데..이건 좀 힘들어서)

18세 이상 플레이가 가능.. 그리고 짧은 시나리오

온가족이 함께라는 모토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18세이상 등급.게임에 들어가자 마자 담배빵에 목을 칼로 긋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게임내내 욕과 피가 난무한다 .덕분에 총과 타이틀은 숨겨놓고 민우가 잠든 밤에 혼자 몰래 플레이 해야만 했다.가끔 민우가 자는데 이상한 쿵쿵소리 들렸다고 의심을 해보기도 했지만...

싱글미션은 미해병대와 독소전의 소련군으로 번갈아 가며 진행되며 감을 익히라고 하는 요량인지 아님 컨트롤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첫번째 미션의 길이가 나머지 미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졌다.그외 미션들은 비교적짧고 보통 난이도에서는 별로어렵지 않은 난이도를 보여준다.귀찮게 쏘아대는 기관총과 시도 때도없이 날아드는 수류탄만 뺀다면 보통 난이도에서는 적군은 옆으로 다가가도 나를 본체 만체 하는 자비심을 보여준다.

아마도 싱글미션은 멀티를 위한 연습쯤으로 만든것 같고 또 그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다.게다가 wii 버전에는 타기종에 비해 몇몇개의 미션이 빠져서(좀비모드및 전투기 미션이라는 듯) 더더욱 짧게 느껴진다.

멀티 플레이.

최대 8명이 함께 할수있는 wi-fi로 연결된 멀티모드는 나름 레벨이 올라가고 진급할수록 사용하고 있는 총기류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지면 덩달아 부착할수 있는 부가장비들이 추가되는 형태다.아직 초보라서 뭐가뭔지 모르고 어디선가 홀연히 튀어나오는 적들과 죽어라고 쫓아 다니는 좀비같은 군견들 에게 자주 죽는 편이지만 뭐 그래도 계급과 레벨은 꾸준히 오른다.

단 초보단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바쥬카나 설치형 폭탄같은 보너스 무기 사용에 대한 효용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과 데스 매치밖에는 할수 없어서 맵을 흝고 다니면서 적을 찾아야 할 뿐(그냥 적당한 위치에 숨어서 지나가길 기다리는 건 승률은 좋을지 몰라도 사실 넘 재미없음) 어떤 목표를 가진 작전을 구사한다던가 하는게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수 있다.


정리하면.
현재 정발된 wii로는 서로 멀티를 즐길만한 타이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그런면에서 본다면 콜오브듀티는 할만한 싱글미션과 함께 캐쥬얼게임이 아닌 진짜 멀티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오랫동안 해볼만한 게임임에 틀림이 없다.또한 나같이 3개이상 넘어가는 키배열과 복잡한 조작방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재퍼를 통한 위의 컨트롤로 재미있고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수 있을 것이다

다만 좋은 컴퓨터로 그래픽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다른 게임기 레벨에 비해 당치도 않은 그래픽 퀄리티에 실망할 터 주의를 요망한다.그리고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얼토당토 않게 작은 폰트의 버튼 안내문구(사실 별 필요는 없지만 )는 당췌 알아먹을 수 없다는 점은 눈에 거슬리는 점이다.게다가 짧다면 짧은 싱글미션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점은 이 작품이 전작에 비해 좋아졌든 나빠졌든지 간에 정발wii로는 거의 유일 무이한 fps 장르이며 wii 특유의 컨트롤 방식으로 구현되어 처음 생각했던것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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