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다 그렇지만 우리 아들녀석은 뛰어다니고 몸으로 하는 일을 매우 좋아한다.지 엄마 속이 부글부글 끓게도 공부하라고 하면 그 순간 초롱초롱한 눈빛의 초점이 순간 흐려지며 정신이 멍해지고 눈꺼풀이 반쯤은 내려오면서 급격히 행동이 둔화되는 희한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연구대상)...... 그 공부의 시간이 지나가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이 다시 초롱초롱해진다.아마 하루종일 밖에서 뛰어다니라고 하면 하루종일 그럴거다.그런 민우가 특히 좋아하는 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축구고 하나는 줄넘기. 축구는 같은애들이랑 뭉쳐서 놀면서 대빵먹는게 재미 있는 거고(경기중에 뭔가 누가 실수라도 하면 민우가 엄청 뭐라고 하는 광경을 볼수 있을...) 줄넘기는 잘하는 바로 그것. 동네 방방곡곡에 있는 태권도장은 더이상 ..
기억이 맞다면 적어도 대략 분기에 한번씩은 하는 것 같다.민우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부모들을 초대해 일종의 발표회 같은 형식의 승급심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보통은 8시에 시작하는 타임에 심사를 요청했지만(사람이 많아서 보통 이틀에 걸쳐서 시간별로 나눠서 하고 있다는) 이번엔 민우가 자기 친구들과 해야 한다고 6시타임을 고수 했다.행사자체가 부모들과 인터액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가 참석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좀 민망해 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번엔 아들 덕분에 회사에 핑계되고 일찍 퇴근(ㅋ.......ㅎ).솔직히 시간대가 시간대라 아빠들은 거의 없었다는...ㅠㅠ 한시간 반정도 타임에 1부는 품새와 같은 태권도 기본에 대한 시범으로 2부는 방송댄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