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는 길은 여행가는 즐거움 보다 설레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더 크게마련.. 아침부터 최종적으로 피서지 가서 먹을 고기와 식료품을 사고 가방까지 스탠바이 시킨 오늘밤이 바로 그런밤이다. 작년엔 사정상 휴가를 가지 못했었고 올핸 변변한 여행이란 것도 가본적이 없었으니까 우리 가족의 올여름 바캉스에 대한 기대치는 여느때보다 높다고 할수 있다. 결혼하고 나서 민우를 바로 임신해 버려서 결혼후에 피서다운 피서를 처음 가본게 민우가 두살되던 해였다.그땐 정말 민우 목욕통에 민우이불까지 차에 바리바리 싸갔었는데 지금 그광경을 보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런지...^^. 휴가간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터 또 왜그렇게 지르고 싶은게 많은지..이것저것 쓸거 안쓸거 지르고 업체 독촉해서 배송까지 완료해서 준비는 다했는데 ..
근래에 들어 가장 뽐뿌질의 유혹을 많이 받는 물건을 고르라면 단연코 DSLR 이라고 할수 있다.가끔은 컴퓨터를 조각조각내서 부품을 갈아볼까하는 유혹도 느끼긴 하지만 저마다 하나씩 들고다니는 큼직한 사진기를 볼때마다 하나 지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다. 처음 디카를 장만했던건 신혼여행 갈때쯤 이었다.당시엔 대중적 사양이었던 300만화소 짜리 디카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코닥의 DX-6340(특이하게 4배줌)이었다. 생각해보니 그후로도 내가 장만했던 디카들은 모두 코닥 계열이었다.10배줌을 자랑하던 코닥의 명기 DX-7590 으로 어설프나마 아웃포커싱도 구현해 보고... 좀 무겁다는 핑계삼아 구입한 V-570로는 와이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버리는 사이즈와 똑딱이 치곤 꽤 넓은 광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