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가 조금 크고 나서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가기가 수월치 않다.19세만 아니면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극장과는 달리 뮤지컬이나 연극은 그 특성상 반드시 나이제한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그런데 이녀석이 좀 나이를 먹고나서는 엄마,아빠랑 잘 안놀려고 한다.게다가 집에서 혼자있을 수 있다고 굳이 엄마,아빠를 집에서 내보내려고 하기 때문에..ㅋㅋㅋ 과연 엄마,아빠가 없는 동안 뭘 할려고 할까?.아마 우리 아들도 엄마,아빠가 집을 비운다는 사실에 마음이 그렇게 설레는 것일까?.암튼 이런이유로 간만에 연극을 보러 아들을 팽개치고 대학로를 찾을 수 있었다. 오랫만에 들른 대학로란 뭐 변한것도 있고 안 변한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보다 더 세련되어 졌다고나 할까?.일단 요기나 할까하고 들른 곳은 별다방 미스리라는 도..
이 연극을 예매 한 건 아마도 7월쯤 이었나 보다.글쎄 딱히 이 연극이 그때 끌린 이유는 나도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다.마냥 유쾌하고 즐거운 연극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고 그런 의도였다면 이 연극을 선택했던 건 그야말로 엄지 두 개를 치켜들만한 훌륭한 선택이 되었다. 무대 뒤의 세상 그다지 크지 않은 무대 위에 세워진 세트들 그리고 그 세트를 사이에 두고 등장하고 퇴장하고 바쁘게 연기 하는 배우들.과연 그 뒤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TV에선 가끔 패션쇼 무대 뒤의 어수선한 장면들을 몇 번 보여 주곤 했었다.그렇다면 연극무대 뒤에서도 그와 같이 정신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처음 시작은 연극 속에서 연극공연을 하루 앞두고 최종 리허설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연출자가 동분서주 하면서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