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47년만에 '무죄' 선고된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오늘 다음에 올라온 사회면 뉴스중 명바기의 뻘짓하는 기사에 묻혀있는 조그만 기사중 하나가 눈에 띄었다. '진실과 화해위원회'에서 사법부에 재심을 권고한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에 대하여 47년만에 무죄판결을 냈다는 그것. 드라마나 책을 통해 대충의 현대사를 알고 있어도 그 시기의 역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잊지 않고서는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이라고 하면 인터넷을 찾아보기 전에는 저게 무슨사건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내가 저 기사에 흥미를 가지게 된것도 마침 내가 읽고 있는 책인 한국 현대사 산책이라는 책의 60년대편에 기사의 저 사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간단한 사건정리를 하자면 4.19 이후 갑자기 풀린 언론의 자유를 맞아 많..
2주전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벼르고 벼르던 끝에 도서관에서 빌렸다. 이 책을 선뜻 빌리기가 꺼려졌던 것은 900페이지에 달하는 하드커버 책의 위용 때문일 거다. 저 정도쯤 되면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서 오가는 도중 읽기도 뭐하고 대여기간인 2주안에 읽기에는 조금 버거울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우리나라에 "지식의 원전" 이라고 번역되어 소개된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렇게 본다면 저자가 쓴 르포르타쥬 장르의 시리즈 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보통의 역사책 들이 여러 가지 문헌들을 토대로 시대의 역사를 서술자의 입장에서 써 내려간 것이라면 이 책은 그 여러 가지에 속하는 문헌들을 르포의 형태로 가감 없이 그대로 담고 있다.즉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의 주요한 현장(책 초기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