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볼까 말까 헷갈리는 넷플릭스 컨텐츠 리뷰 -2

근대 프로축구의 기원을 다룬 6부작 미니시리즈 잉글리쉬 게임

오늘날 거대 스포츠 산업이 된 축구의 종주국은 영국이지만 뭐든지 자기네꺼라고 일단 우기고 보는 중국이 축구는 실제로는 자기네가 종주국이라고 가끔 주장하기도 한다.

공을 발로 가지고 노는 것이 축구의 기원일지는 모르나 적어도 현대적인 축구의 룰을 정비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된 건 영국의 공이 맞고 이것으로 보자면 현대축구의 기원은 영국이다.잉글리쉬 게임은 그 축구가 본격적인 대중 프로 스포츠로 나가게된 시작점을 그리는 드라마 이다.

퍼거스 슈터와 블랙번

영국의 귀족 상류층의 레져스포츠로 그들이 룰과 협회를 좌지우지 하던 시절,거의 최초로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선수였던 퍼거스 슈터를 통해 그들(귀족)만의 리그였던 아마추어 경기가 상업적 스포츠 경기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영국 드라마의 장점중 하나는 한시즌이 넷플릭스의 기본 한시즌에 비해 반의 분량인 6부작으로 구성되 짧은 호흡을 가지고 미드처럼 늘어지지 않는 폭풍전개를 보여주는데 있다.그런데 이 잉글리쉬 게임은 마찬가지로 6부작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하다.그 이유는 뭘까?

1.잉글리쉬게임은 축구드라마가 아니라 축구에 관한 드라마다

잉글리쉬게임에 실제 축구게임은 얼마 등장하지도 않는다.더군다나 그당시 축구게임은 지금과 같은 축구라기 보단 럭비의 발버전이라고 볼수 있어서 축구게임 장면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축구와는 많이 다르다.당연히 극중 축구게임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같은건 찾아볼 수가 없다.게다가 퍼거스가 어떻게 우승했냐라는 영웅담이 아니라 축구가 어떻게 스포츠로서의 모습을 갖춰갔냐에 중점이 있다보니 재미없는 내용의 진행이 연속되면서 지나치게 루즈해져 버렸다(생전 처음들어본 선수에다가 영국인이 아닌 이상 누가 축구협회 그런거에 관심이나 있다고?)

2.고루한 배경과 스토리

시대적 배경에 따른 인물간의 갈등,사회적 갈등이 너무 진부적하게 표현되어 있고 비쥬얼 역시 너무 올드해서 스토리의 지루함에 비쥬얼의 지루함을 더한다.

3.평면적인 인물

드라마의 주제는 사람이 아니라 스포츠 경기 그 자체라서 인물에게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질 않는다.주인공과 주변인물 누구에겐가도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는 평면적인 인물만 가득하다.

결론적으로 왠만해선 드라마를 스킵해서 보지않는데 이 드라마는 6부작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스킵하면서 봤다.아무리 6부작이라도 시간 남기전에는 권하고 싶지 않다.

★ / 5 Stra

'문화와 생활 > 넷플릭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tflix 리뷰 - 산장의 비밀  (0) 2020.04.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