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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우수고객사 초청 통신기술 세미나' 라는 거창한 이름의 행사가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처음 일정표를 받았을땐 필리핀의 무슨 통신사 견학이 앞뒤로 들어가 있었습니다만(사실 그때도 의아해 했습니다.통신기술을 견학하러 간다면 선진국으로 가는게 당연하거늘)
암튼 최종일정엔 그건 싹빠지고 관광일정만 있더군요...
신혼여행을 갔다오면서 야~ 앞으로 여기올일이 또있겠나 싶었는데..불과 2년만에 다시 보라카이를 밟게됩니다.

# 첫날 11월1일 - 서울에서 마닐라로
비행기 시간까지 신혼여행때랑 똑같군요..
인천공항엔 출국 2시간전 까지 와야하지만 사실 그정도 시간이면 느긋하게 면세점을 즐길시간이 충분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수속하는경우는 시간이 얼마 안걸립니다..후다닥..
이제 다가올 필리핀의 출입국 악몽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공항은 얼마나 천국인지..

비행기는 4시간을 날아가지만 실제로 시차가 -1시간이기 때문에 필리핀에 도착하게되면 10시반정도 됩니다.
겉에 잠바를 벗고 반팔로 입국하는 필리핀...그 후끈함이 전해오지만 일단 필리핀 땅을 밟기전에 맞이하는건 길게 늘어서서 시간이 가도 거의 줄어들지 않는 입국수속줄....
일차로 입국수속의 긴 시간을 버텨내면 후딱 1시간정도가 흐릅니다.
자그럼 짐을 찾고..어디보자...
짐을 가지고 나가기위해선 다시 짐검사를 해야합니다.
보통은 X-RAY에 금속탐지기를 동원하지만..음..아줌마 둘이 직접 가방을 열면서 검사하는군요..
이거 환장합니다.테이프로 둘둘친 박스를 뜯고 비닐봉지는 모두 풀러봅니다.가방을 열어보는건 당연지사고...

하하..참아야합니다...그렇게 또 한 30분 버티고 나니..이제 마지막 하나만 남았습니다.그래도 이건 양호합니다.
그냥 티켓에 붙인 짐표를 가드에게 보여주면 통과..비행기는 10시반에 도착했지만 공항을 완전히 빠져나온건 12시가 넘었습니다.
숙소인 마닐라 호텔에 도착하게 1시 그리고 룸메이트와 소주한병을 까고 3시정도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둘째날 11월2일 - 다시보는 보라카이

역시나 아침 첫비행기를 타기위해선 새벽같이 일어나야합니다.

[숙소인 마닐라 호텔 현관]
1912년에 지어진 마닐라 호텔은 오랫동안 마닐라의 랜드마크역할을 했으면 유명인사들이 마닐라에서 묶어가는 가장 유명한 호텔이라고 하네요..로비의 천정은 매우 높고 웅장하게 되어있습니다..그러나 역시 투숙객의 반이상은 한국인인듯..




















치안이 매우 불안하고 총기소지가 자유인 이곳사정상 모든 중요상점엔 고용된 가드들이 있고 가드들은 맞으면 좀 아플거같은 산탄총으로 무장되어있습니다..까불다가는 바로 골로 빠이빠이




















필리핀은 만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보라카이로 들어가기위해선 조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합니다.우선 마닐라의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일단 까띠끌란까지 가야하고 거기서 다시 방카라고 불리는 배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가야합니다.
국내선을 타는 공항은 마닐라 시내에서 조금 가야하는데 말이 공항이지 우리나라의 왠만한 버스터미널 만합니다.




[마닐라 국내선공항]
세부같이 좀 큰섬은 소형제트기로 날아가지만 까띠끌란에는 최고35인승이하의 경비행기들만이 드나들수 있습니다.
사진은 SEA AIRLINE의 도르니에328 항공기..뒤에 따로탄 8명은 더작은 항공기로 승객과 짐의 무게를 재서 좌석을 배치하는 진짜 소형항공기를 타고왔습니다. 이항공기로 까띠끌란까지는 약 40분 뒤에온 소형 항공기로는 1시간정도 걸립니다












그놈이 바로 이놈입니다..진짜 경비행기...심한 바람을 만나면 어떨까?

저아래로 보이는 길게 늘어져 있는 섬이 보라카이입니다.해안가의 많은 배들과 점들이 보이시죠?
창으로보면 더 이쁩니다

가끔 난기류를 만나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수 있는 국내선 항공편을 타고 까띠끌란에 도착하면 약 40분정도가 소요됩니다.머 비행기 출발시간이란게 있긴하지만 대략..사람들이 대충 꽉차거나 시간이 지나면 그냥 출발하는지라 얼른 타야합니다.경비행기라지만 이륙할때 조금 땀나는거 빼고는 그다지 생명의 위협을 느끼진 못합니다..
사실 비상시엔 어느정도 활강이 가능한 프롭 경비행기가 생명에 안전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까띠끌란 공항에 도착은 했습니다.


[까띠끌란의 공항거리]
이공항이 있는 거리엔 공항빼곤 있는게 없습니다.공항맞은편엔 승객들이 기다리면서 음료나 음식을 먹는 식당이 있는데 이게 라면냄새가 진동을 하고 필리핀 종업원들도 한국말로 인사하는 한국 식당입니다.
물론 공항나오자마자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정겨운(?) 한국말 팻말도 보실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거-

공항에서 다시 배를타러 가야합니다. 필리핀의 섬에는 지프니라는 소형버스(?)와 함께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이 오토바이에 승객용 좌석을 단 이넘이 주요교통 수단입니다.도로도 잘발달되지 않아서 오토바이가 매우 유용하게 쓰이죠..





<- 줄지어
기다리는

타고 가는
앞창문(?)->






보트 스테이션 앞에서 폼좀 잡아봤습니다..걸어서 한 3분정도면 올거리를 그넘을 타고 빙돌아왔습니다..요동네는
이렇게 타주어야 한다는군요 ㅎㅎ


이곳이 까띠끌란에서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곳입니다.일명 방카라고 하는 배로 양쪽에 균형을 잡아주는 받침(?)이 있습니다 파도가 좀세게치면 매우 흔들리는것이 스릴넘칩니다..최고 40명까지 타는 배가 있습니다.
주요 해상교통수단이자 밥벌이용 배랍니다.
나중에 보라카이에서 항구로 들어올때는 접안하는 스테이션이 없어서 대충접안한후에 진짜 노젓는 조그만배를 다리삼아 건너가야하는데 물론..돈은 따로내야합니다..ㅋㅋㅋ

이넘이 방카라는 배입니다.주요해상 교통수단이고 호핑투어할때고 이넘을 타고 합니다.대충 구명조끼라는게 있는데 이구명조끼는 구명조끼라기보단 그냥 옷같은거에 스티로폼을 끼워넣은거라고나 할까..암튼 뜨는지 안뜨는지는 실험해보진 못했답니다.

방카를 타고 30분쯤 항해(?)하면 보라카이섬으로 들어올수 있습니다.보라카이에는 3개의 스테이션이 있는데 그중 우리가 묶을 숙소인 파라다이스 가든은 2번 스테이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이곳 파라다이스 가든은 어디나 그렇겠지만 우리나라 신혼부부와 관광객이 많이 묶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일명 업어맨..저렇게 배가 밀물일때에는 해변가에 완전히 닿을수 없어서 물에젖지않도록 사람을 목에 태우고 해변까지 배에서 내려줍니다.저런 사람들을 업어맨이라고합니다.물론 유료..암튼 타면 꼭 떨어질거같아서 위태위태한데 역시 아저씨들 베테랑인지라 절대로 넘어지지 않습니다..암튼 이런걸로 벌어먹고 사는사람도 많습니다


스테이션2 앞에 있는 여행자 센터의 골목길 으슥한데로 들어가다 보면 표지판이 나옵니다.골목은 무지 허접해도
내부시설은 그래도 괜찮습니다

도착해서 체크인 하는동안 망고쉐이크를 먹었습니다.실제로 망고가 많이나는 필리핀인지라 진짜 망고맛을 볼수있습니다.망고로 만드는것중에서는 망고 쉐이크가 제일 맛있답니다.필리핀가면 망고쉐이크 꼬옥 먹어보세용



파라다이스 호텔은 여러구역을 나뉘어져 있는데 VIP 구역과 신혼부부들을위해 만들어놓은 스위트룸 구역등이 있습니다.우리가 있는 곳은 일반구역으로 가운데 풀장이 있고 또 오른쪽에는 vip룸구역의 풀장이 있습니다.풀장주위에서 선탠을 즐기거나 바에서 한잔 할수도 있죠..물론 바직원들도 간단한 한국말은 잘합니다..ㅋㅋㅋ

풀장은 나름대로 깊습니다..겉은로보기엔 어린이용 풀장같은데..신혼부부들 새벽에서 여기서 물장난 합디다



체크인이 끝나고 짐풀고 보라카이용 복장으로 갈아 입었습니다.하하하..
잠깐 모이는 시간에 포즈좀 취해봤습니다만..맨 소나무와 침엽수림을 보다가 야자수를 친구삼으려니 좀 적응이 안되는군요..ㅋㅋㅋ
저복장들 신혼여행때 그대로의 복장입니다.ㅎㅎ.....아쿠아슈즈에 셔츠등등..
아쿠아슈즈는 다좋은데 젖었을때 말리기가 안좋습니다.안말리면 냄새도 나구..암튼 이제 놀러 출발입니다..야호~~
보라카이에서의 일은 다음편에계속....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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