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최장집
현재 이전 투구하는 정치판의 근본적 원인을 이 책만큼 날카롭고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책은 드물다. 폐이지는 대략 300여 페이지 정도 남짓 되지만 전문적인 정치학 용어와 문체들로 나 같은 비전공자가 쉽사리 진도를 나가기에는 무리가 조금 따른다. 게다가 얇은 지식으로 이 책에 담고 있는 내용을 맞다 그르다 논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미덕은 우리가 바래왔던 민주주의와는 알게 모르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문제를 그 근본적 원인에서부터 결과까지를 잘 통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바는 민주주의의 근본원리이자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다원주의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문화와 생활/책 읽기
2007. 7. 16.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