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연애를 지켜본 차가 있었다.그 연애의 시작에서 행복한 결말까지를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 이자 데이트 장소의 제공자 였던 차. 그 차를 민우는 빨간차 라고 불렀다.색시가 처녀 시절부터 중고로 구입해 타고 다녔던 자주빛의 프라이드 베타.그 녀석을 저번주에 끝내 팔아 버렸다.아쉬운 이별..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이상을 밟으면 흔들리는 핸들을 진정시키느라 힘들고 또 그냥 달릴때 조차 그 흔들림을 온몸으로 받아 내야 했기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장거리 이용에는 그전에 이미 은퇴했었지만... 지금같은 고유가 시대엔 저비용 고효율로 근거리나 출퇴근용엔 둘 도없이 효자였던 차 였다. 그러던 이 녀석이 여름이 다가기도 전에 에어컨이 고장나는 큰 부상을 입었다.단순한 냉매의 고갈보다는 에어컨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엄마 아빠의 지구별 정복기
2007. 10. 1.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