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형제의 연출과 비의 출연으로 국내에서 한층 기대가 높던 스피드 레이서를 개봉 첫주에 제목 만큼이나 스피드하게 보고 왔다. 민우가 보자고 했다는 핑계로 아침 8시부터 색시와 민우를 깨워서는 9시 반에 시작하는 조조 영화를 셋이 보러간 것.민우에겐 매점에서 1000원에 파는 스피드 레이서 모형 핸드폰 줄을 사주(무지하게 허접함 절대 비추) 니까 아주 좋아라 한다.요녀석이 요새 자동차에 꽂혀 있는 모양.. 만화적 상상력에 충실한.. 개봉한지 얼마 안됐지만 극명하게 평이 갈리는데다가 심한 악평이 따르고 있는 영화라 사실 아침부터 일찍 깨워서 데리고 왔는데 영화가 영 지루하면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결과는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고 해야 하나.아마도 많이 실망하는 사람들은 매트릭스를 보고서 스피드..
다시 한명의 마블의 캐랙터가 영화판으로 뛰어들었다.이번엔 저주받은 능력과 자아에 고민하는 청춘도 아니고 음울한 도시의 밤을 지배하는 백만장자도 아니며 스판팬티를 입고 불철주야 지구를 위해 뛰시는 정의로운 영웅도 아니다. 개과천선전에는 인간적으론 타락 일보직전의 생활을 일삼고 있었고 영웅으로 태어나선 내가 영웅이라는 걸 나서서 밝히고 싶어하는 천재 사업가이자 과학자가 바로 주인공. 맥가이버의 궁극적인 발전적 형태인 이 사람은 각종 군수물자를 분해해 강화슈트(?라고 해야하나)를 만들어 주시고 자신의 무기로 인해 살상된 사람들을 보고 연민을 느껴 개과천선 하시면서도 악당들에겐 눈도 깜빡이지 않고 떼거지로 불로 구워주신다. 왠지 레옹의 게리 올드만을 연상시키는 외모의 아이언 맨 에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
듄 5 상세보기 프랭크 허버트 지음 | 황금가지 펴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시초인 의 배경이 된 SF소설. 사자 왕조와 랜드스라드 대가문, 우주 조합의 연합으로 새로운 시대가 개막된 지 1만여년 후. 칼라단 행성을 다스리던 아트레이드 가문은 황제의 명령과 대가문의 지지를 받아 듄이라고 알려진 사막의 행성, 아라키스로 떠날 준비를 한다. 아라키스는 예지력과 통찰력을 부여하는 의 유일한 생산지로, 아트레이드 가문의 수장 레토 공작은 이 현재의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시스템과 구성등의 기초를 닦은 게임중엔 C&C를 만든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의 듄이라는 게임이 있다.그리고 그 듄이라는 게임의 세계관과 배경은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소설 듄 에 그 배경을 두고있다. 이 소..
THE LEFT(1848-2000): 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양장본) 상세보기 제프 일리 지음 | 뿌리와이파리 펴냄 150년에 걸친 유럽 좌파의 역사를 총망라하다 『THE LEFT 1848~2000』는 1848년부터 2000년까지 유럽 좌파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유럽 구석구석을 파헤치며 150여 년에 걸친 좌파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여기서 좌파는 온건한 사회민주당에서부터 볼셰비키에 이르기까지, 비밀 무장투쟁 옹호론자들에서부터 1968년 이후의 신사회운동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ㅇ 세력을 아우른다. 이 책은 방대한 분량만큼 내용 역시 시 저번주부터 듄 을 읽는 중간중간에 읽으려고 큰 맘먹고 샀던 책이 장장 1000 여 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이다.제목도 제목 이려니와 빨간색의 강렬한 제목은..
한국 현대사 산책 전집(전18권+대중문화의 겉과 속 1,2,3권 포함) 상세보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펴냄 시리즈 전집 한국 현대사의 각 시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시리즈. 10여 년에 걸친 자료 수집과 1만여 개의 주제별 파일을 바탕으로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스포츠, 대중문화, 언론, 학생운동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의 방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1945년부터 1999년까지 55년의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소개하면서도 저자 나름의 시각을 함께 제시한다. 이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오후 다섯시쯤이 되서 애국가가 울리고 길가다 멈춰서서 국기 하강식을 지켜보는게 당연한 일이었다.또 등교할때나 하교할때나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겠다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꼬박 꼬박하는 것도 당연..
그레이브 디거(밀리언셀러 클럽 66) 상세보기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펴냄 2001년 으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다카노 가즈아키의 두 번째 장편소설. 과거를 씻고 선행을 통해 거듭나려는 소악당과 그의 앞길을 막는 의문의 조직, 그리고 연쇄 살인마와 경찰이 뒤얽힌 숨가쁜 24시간의 추적극을, 숨가쁜 속도감과 생생한 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험악한 인상 때문에 평생 범죄의 그늘에서 살아온 아가미는, 새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골수이식이라는 선행을 결심한다. 13계단으로 데뷔한 다카노 가즈아키의 또다른 소설이다.13계단이 누명을 쓴 사형수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릴러 형태의 수사극 이었다면 이 소설은 미드 24시와 같이 하룻밤에 벌어지는 추격극을 그린 완벽한 액션 스..
어느덧 영화를 개봉하면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주욱 펼쳐진 예능 프로그램에 순차적으로 등장하는게 관례가 되버렸다.'원스 어폰 어 타임'의 주인공들도 어김없이 여기 저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 해 주시는 수고를 마다 않으셨다. 31일에 개봉한 두개의 한국영화 '슈퍼맨 이었던 사나이' 와 '원스 어폰 어 타임' 둘중에 어떤 영화를 볼까 살짝 고민했지만 박용우씨가 보여준 카리스마('혈의 누'와 '달콤 살벌한 연인')에 끌려 원스 어폰 어 타임을 선택. 이건 뭘까 코미디인가? 스릴러 인가? 대략 민우의 표까지 구매해서 안락한 영화 관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개봉 다음날인 금요일 저녁의 영화관은 100여석정도 되는 관람석의 반정도를 채울까 말까.'흠.. 홍보가 덜 된걸까?.이랬으면 민우표를 굳이 사지 않았어..
작년에 등장한 이 베스트 셀러 덕분에 우리 20대들로 X세대니 Y세대니 하는 광고에서 때려대는 허울뿐인 이름이 아닌 조금은 우울한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임금 평균에 20대가 받을수 있는 임금의 평균 퍼센테이지를 곱하면 대략 88만원정도의 금액이 나오는데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게될 20대가 벌어들일수 있는 임금의 평균치이다.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 거시경제의 측면에서 신 자유주의 폐단을 지적 하고 있다면 이 책은 IMF 이후 지난 십년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신 자유주의 체제하에서의 자본주의가 어떻게 세대간의 갈등을 조장했나를 지적하고 있다. 현재 나같은 평민(?)들의 생활비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항목이 뭘까?.당연히 아이를 키우기 위한 교육비(사교육비까..
살아가면서 여기가 내인생의 최고의 순간이라는 걸 알 수 있을까?. 임순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세친구' 를 종로에서 보았을 때로부터 벌써 10년이 넘게 지났다.용한 재주를 가진 남들은 그 동안 벌써 대 여섯편의 장편영화나 흥행작을 만들었을 시간이지만 그사이 일부나마 소개나 홍보를 통해 볼수 있었던 그녀의 영화는 옴니버스 영화 한편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뿐 이었다. 그 동안의 감독의 전력으로 볼 때 본래의 스포츠 영화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추구했던 주인공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한 의지로 마침내 성공을 이루고야 마는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결과물은 역시나 여느 많은 스포츠 영화처럼 감동의 도가니 탕 혹은 휴머니즘 영화라기 보단 주위에서 흔히 찾아 볼수 있는 아줌마 ..
대학때도 출입을 안하던 도서관을 나이들어 빈번히 출입하고 있다.주말에 책 빌리러 한번씩 가보면 보게되는 광경이지만 도서관에 공부하러 와서 번호표 받으로 대기하는 사람들 또 아이들과 함께 와서 책읽는 부모들로 도서관은 활기가 넘친다. 누가 우리사람들이 책을 안읽는다고 했는지...주말 도서관의 풍경은 그런 조사결과를 쉽사리 납득할수 없게 만든다. 그런데 가끔씩 빌려온 책을 읽다 보면 너무 화날때가 있다.개관한지 몇년만 지나면 도서관 열람실의 책상과 서고가 낙서로 몸살을 앓는다고 들 하는데 책도 예외가 아니다. 뇌라는 걸 가지고 생각을 좀 하고 사는건지 많은 사람들이 빌려보는 책에 수도없이 밑줄을 긋고 심지어 친절하게 주해까지 달아놓는 인간들.. 그래도 사진에서 처럼 연필이나 샤프같은 걸로 밑줄을 그어 놓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