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Hot 한 두편의 한국 영화 "해운대","국가대표" 개인적인 일 때문에 두문 불출하다가 몇달만에 영화관에서 각각 1000만과 500만을 바라보는 영화를 본다는건 신나고 조금은 설레는 일이다. 해운대 - 재난을 가장한 최루성(?) 멜로물... 헐리우드만한 돈과 기술이 아무래도 모자라는 우리나라 영화가 아직 까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스토리 텔링과 감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일(이걸 한국식 블록버스터라고 한다면).우리나라 최초의 재난영화라는 해운대도 역시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 사실 쓸데없이 스케일만 큰 깡통같은 헐리우드 영화보단 이쪽이 차라리 낫긴 하다. 전체적인 느낌. 역시 뭐랄까 허술하다는 느낌이 든다(하루전에 본 국가대표가 왠지 단단함을 느끼게 하는데 반해서).아무래도 티나는 CG의 어색함..
3월 3째주에는 보고싶은 영화 두편이 개봉했다.올해로 여든살이라는 왕년의 슈퍼히어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토리노'와 올해 아카데미 상의 최대수상작인 대니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둘중 어느걸 먼저볼까?. 평일에 영화보기 왠만해서 평일에 저녁에 영화를 본다는건 상영관의 시간(너무 늦으면 민우가 들어가기도전에 자버리고,너무빠르면 퇴근해서 가기가 힘들고)의 문제도 있고 해서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신도림CGV쯤에서 저녁 7시반쯤이라면 칼퇴근을 하고 냉큼 달려가면 들어가기 전에 김밥정도는 때울수 있는 거리긴 하다.거기다 한가지 더 좋은점은 평일은 CGV 포인트로 홈페이지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신도림 CGV 근래에 서울에 들어선 CGV 중에 하니인 신도림관(그중 그랜토리노 상영관인 스타관)은..
지난주 BC 카드 할인행사로 결제한 뮤지컬 렌트의 공연이 있었다(3월 4일 공연).더군다나 장소가 강남에서 비교적 가까운 양재 한전 아트홀이라서 다른 장소에 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는 좀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뮤지컬을 관람한지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약간의 감상을 올리는 것은 요새 다른 일때문에 게을러진 탓과 함께 2009년도 렌트 공연이 많은 관람후기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주연급 배우(특히 남자배우)들의 기량이 살짝 못미치는것 같다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뉴욕의 한 철거촌의 마약중독자,동성커플의 젊은이들의 고뇌와 사랑을 그리고 있는 렌트는 그 설정과 대사등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공연은 1막이 80분 2박이 60분 그리고 중간의 인터미션이 15분으로 러닝타임이 제법긴데..
꽤 높은 수치의 우리나라 이혼율. 그들이 처음 결혼을 약속할때에는 언제나 헤어지지 않고 영원할것 처럼 생각했을 것이다.어제 본 한편의 뮤지컬은 그들이 만나서 결혼하고 헤어지게된 5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뮤지컬 만원의 행사에 광클로 획득한(만세~~^^)로 획득한 아이템. 제목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 헤어지게된 남자와 여자의 5년간의 만남에서 헤어지기 까지의 5년간을 그리고(아니 노래하고)있다.구성은 특이하게도 여자는 헤어진 시점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만나는 시점으로 시간이 흐르고 남자는 만난 시점부터 정방향으로 흘러 헤어진 시점까지의 시간이 흐르는 두사람의 시간이 엇갈린 방향으로 흐르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작은 규모의 무대에는 딱 두사람만 등장..
조용하게 유명해지고 있는 다큐멘터리 '워낭소리'. 어느 TV 방송에서 추석 특집쯤으로나 방송할 법한 듯한 내용과 분량의 영화가 다행스럽게도 안양에서도 상영중이다. 그것도 아직 소로 농사를 짓고 계신 한적한 영화속 마을과는 영 다른 주변에 환락가와 룸싸롱을 비롯한 많은 술집들로 둘러쌓이고 가득찬 곳에 위치한 극장에서 말이다. 수명을 넘어서 살고있는 소와 주인이자 오랜친구인 할아버지 그리고 아이구 내팔자야 하면서도 할아버지의 말이라면 아무런 불평도 없는 할머니. 9남매를 키웠다는 소는 이젠 너무 야위고 이젠 너무 늙어져서 젊은녀석에게 밀려 먹을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걷는 걸음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지만... 9남매 누구보다 같이 오래 살아온 소는 우시장의 소장수들이 비웃을 만큼의 값어치를 매길만큼 할..
만약에 영화에 대한 평과 입소문이 없었다면 절대로 선택하지 않았을 법한 영화. 출발 비됴여행에 소개된 상투적인 내용(어느날 갑자기 생긴 손자라는 설정)과 차태현이란 배우와 정말 관객을 내쫓을 법한 제목은 뭐 이런류의 그저그런 코미디 영화가 또 나왔네하는 정도로 여기게 만든다. 이 영화도 한국 코미디 영화의 강박관념이랄까...하는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서는 끝끝내 벗어나지 못했지만 웃고 즐겁게 하는 것 만큼은 대박이다.적어도 올해 봤던 영화중엔 몇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수도 있다. 아역배우의 연기는 말할나위 없고 제2의 문근영(아마도 국민 여동생 이미지에서)이라는 찬사를 받고있는 박보영은 연기도 잘하지만 노래실력도 끝내준다.차태현은 원래 자기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긴 했지만 나름 질리지..
그래 얼마나 재미있는지 보자.팔짱끼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박수도 안치고 호응도 안해주는 최악의 관객.덩달아 흥이 안나 신바람 떨어지는 배우들. 지난 화요일 회사의 GWP(Great work place)운동의 한 일환으로 개최된 하반기 신바람 문화행사의 모습이다.종로의 씨네코아 자리에서 오픈 런중인 브레이크 아웃이 이번 행사의 단체관람 대상이었다. 비보이들이 공연하는 탈옥과 관련된 주제로 구성된 코믹극 이긴 하지만 솔직히 내용전개가 그다지 매끄럽다고는 할수 없다.그래도 이정도로 재미없는 작품은 아닐터인데 역시 무뚝뚝한 관객들과 너무 근엄해서 박수도 제대로 치지않는 그 관객들의 호응이 없는 공연은 - 그래서 군중효과도 느낄수 없었던- 얼마나 재미없을 수 있는지 보여준 한시간 남짓이었다. 공연중에 관객석으로 돌..
아마 그럴일은 없겠지만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을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삶을 전부 지켜보고 심지어 통제할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이전의 영화 에네미오브 스테이트의 빅브라더가 CCTV,휴대폰 감청,도청,위성을 통한 감시로 개인을 감시하고 지켜보았다면 이글아이의 빅브라더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감시하고 아울러 개인의 삶까지 통제할수 있는 능력까지 발휘한다. 영화에서 표현된 네트웤으로 연결된 모든것 - 도로망 ,시설물 ,교통시설 ,CCTV,통신망 등등을 비롯한-을 통제하고 변경시킬수 있는 능력은 사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공포스럽고 무섭게 다가와야지만 하지만 실상은 그럴만하다고 여기기에는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초,중반부에 영화에 쉽사리 감정이입을 할 수 없게 만든..
배트맨 그 안좋은 추억...... TV에서나 만화 시리즈로 보던 배트맨영화를 처음 보러갈때는 상당한 기대가 있었다.게다가 그 팀버튼의 배트맨은 개봉하자 마자 미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던 차였다. 하지만 그렇게 부푼기대를 가지고 봤던 배트맨 영화는 정서적으로 갸우뚱하게 만드는 내용과 극장에서 환호하고 박수치고 씨끄럽게 떠들던 초딩들때문에 악몽으로 끝나고 말았다(애들이 보기엔 참 어려운 영화일텐데). 그리고 메멘토의 놀란이 새로 시작한 배트맨 비긴즈 이후 또다시 그때(최초의 배트맨 시리즈의 등장)와 똑같이 명작의 탄생이라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다크나이트가 등장했다. 슈퍼히어로물 혹은 하드보일드 스릴러 개봉전부터 명작이라는 평이 자자했지만 역시 배트맨은 내취향엔 잘 안맞는 듯 싶다.여름철에 기대하는 블록..
'니 내 사랑하나?' 라는 한마디. 대답은 '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아닌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라고 유행가 가사를 읊조리는 영화. '님은 먼곳에'라는 노래가 그렇게 애절하게 들릴수가 없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황산벌,왕의 남자,라디오 스타)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정말 훌륭하다라고 말할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지적처럼 영화는 그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고 영화상으로는 행동에 대한 어떠한 당위성도 보여주지 않는 불친절함을 보여준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름대로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남편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는 써니의 선택과 그외엔 거의 대안이 없거나 삶의 그 목적 자체로 보였던 월남에서의 써니의 행동들.. 지금의 기준으로는 납득하기 ..